행복한 줄로만 알았던 결혼생활.남편의 부정과 무관심으로 답답하고 무료해진 일상에서 과감하게 탈출하기로 결심한 두 유부녀.당당하고 거침없이 앙큼하고 깜찍하게 남자들을 농락하기 시작한다.
얼마전 주연을 한 김혜수씨의 인터뷰에서 불륜을 미화시킬 생각은 없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초반 1시간이 거의 모텔방에서 일어나는 두 불륜커플의 밀고당기는 코믹베드신으로 가득해서 정말 불륜인지 연인들의 밀회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재미있었습니다.손뼉을 치며 박장대소 하고 웃었습니다.하지만 불륜코미디라고 해도 모텔신밖에 나오지 않는 것은 개성 강한 두 여자의 극과 극의 바람일지를 빈곤한 상상력과 웃음에만 치중한 단순한 섹시코미디영화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네 주연배우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타짜 이후로 영화에 대한 열정에 온 몸을 불사르고 있는 김혜수씨나 점점 더 괄목할만한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윤진서씨의 앙큼하지만 사랑스러운 연기.이민기씨와 이종혁씨도 이 맹랑한 불여우 같은 유부녀들한테 농락당하는 연기를 실감나게 연기하면서 좀 엉성한 스토리의 영화를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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