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탄생시킨 세계최고의 스타이자 왕실 최고의 골칫덩어리였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사망했다.원칙과 다이애나 생전의 앙금.영국은 물론 전세계가 충격과 비탄에 빠져 있을 때 왕실가족은 태연하고 오직 두 왕자에게만 관심을 가진다.
천년동안 영국인들 위에서 군림하던 왕실.이들의 오만과 고집은 대단했습니다.그러나 이들은 국민을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왕족의 권위와 체통만 지키면 다라는 이들의 안면수심 행각은 국민들의 쌓일때로 쌓였던 군주사회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맙니다.자칫하면 왕실의 역사가 영원히 끝나버릴 운명까지 처했는데 버리지 않는 자존심과 고집.
어떻게 보면 엘리자베스 여왕 입장에서는 내려오던 왕실의 위엄과 기품에 반항하고 도전하고 남편이 바람 좀 났다고 만류를 뿌리치고 왕실에서 튀쳐나가고 왕실과 어울리지 않는 부류들과 어울리며 체통을 떨어뜨린 며느리에 대해선 애도심이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보수와 전통을 고집하는 시대사람이니 이혼 후 딴 남자와 차타고 가다가 객사한 게 뭐 그리 대단하냐고 생각했을 겁니다.평상시처럼 자신의 감정을 절대로 드러내지 않고 이 태풍이 그냥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하지만 그녀는 국민의 민심을 잘못 봤습니다.버킹엄 궁전에 쌓여가는 조문의 꽃다발을 외면하면 외면할수록 자신이 모든 생애를 바치며 지켜왔던 것들을 잃는다는 것을.
남들앞에서는 절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그녀가 아무도 없는 산속에서 밀려오는 설움에 흘리는 눈물은 아무리 남들 앞에서 강해도 그녀도 역시 결국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게 해 주는 정치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약간은 부담스러운 이 영화를 빛나게 해주는 명장면이었습니다.헬렌 미렌의 연기에 완전 감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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