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앨리스> <릴리슈슈의 모든 것>은 둘 다 학창시절을 다루고 있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다르다.
<하나와 앨리스> 밝고 화사하고 정말로 아름답고 애틋한 학창시절 이었다면
<릴리슈슈의 모든 것>은 우울하고 슬프고 답답한 학창시절이다.
릴리슈슈의 에테르
사실 나는 이런 것 어려워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난 뒤의 먹먹함.
그것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인터넷을 찾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서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서
'아~ 역시!'라는 말과 함게 유작을 고른다면 이 영화를 고른다고 했던 그의 말에 이해가 갔다.
카메라 조명하나! 신경 써서 한 이 작품.
나도 모르게 지나쳤던 하나하나가 그는 표현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특히나 내가 좋아한 것은 이 작품의 카메라 기법이다.
원래 이와이 슌지의 작품이 영상미가 훌륭하다고 하지만 진짜 이 작품처럼
독특한 카메라 기법과 아름다운 영상미가 잘 버무러진 작품도 없을 것이다.
또한 이 영화를 더욱더 슬프게 만든 것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음악이다.
그들은 치유 받기 위해서 이 음악을 듣지만 그들은 과연 치유 받았을까?
그들이 소망하던 에테르를 받았을까?
비극적인 장면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나도 모르게 참 우울해진 영화다.
보는 내내 내 마음에 상처가 생기는 것 같다.
그들의 목소리를 우리들은 모르고 있지 않았을까?
양호실에서 '호시노가 CD를 부셨어요' 라고 말하는 유이치의 말을 지나치는 것처럼
마음의 상처가 릴리슈슈의 노래와 함께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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