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등을 재밌게 보고 장진감독의 팬이 되어버린 지금, 사실 이번 영화도 내심 기대했던게 사실이다. 뭐, 이 영화를 재밌게 보고난 지금도 이 영화는 장진 영화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러나, 왠지 예전같은 후련함과 만족함을 느낀 기분은 아니다. 왜일까?
'킬러들의 수다'. 킬러 사실 악독한아닌가? 영화의 주는 사실 그들의 수다였지만, 킬러라는 직업이 실제 와닿는 것이 아니어서 그런지 '수다'에만 집중해서 재밌게 보았다. 그러나, '거룩한 계보'는 좀 달랐다. 조폭을 다뤄 진한 사나이들의 의리, 우정을 그린 진정 남자영화라고 불릴만한 영화였다.
허나, 조폭을 다루고 교도소안에 범죄자들을 다뤘다는 점에서때문인지, 의리에는 공감하고 우정에는 찡했으나 영 예전처럼 100% 마음을 공감하긴 힘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우정,의리를 말하려면 조폭밖에 없는 것일까? 그리고 하필이면 조폭에서의 우정,의리라니.. 우리가 공감할만한 소재에서의 의리는 없는 것일까? 장진감독이 '남자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저 색다른 '조폭영화'를 만들고싶었던 것인지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전과 같은 공감대형성의 소재부터가 좀 갸우뚱했다.
사실 단순히 즐기기위한 영화를 만들었다고하면 뭐라 할말은 없다. 그렇다고 사실 영화가 광복절특사같은 코미디일변도 영화도 아닌데.. 즐기기위한 영화, 메시지가 담긴 영화, 아니면 그 중간쯤의 어중간한 위치의 영화.
![](http://image.space.rakuten.co.jp/lg01/67/0000331567/77/imgca410d16zik6zj.jpeg) 예전의 '친구'라는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했었다. 나도 극장에서 본 한 사람이긴 하지만, 왜 그 영화가 800만이나 왔는지 사실 공감하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도, 보고 나오면서 이거 한 300만 오면 많이 오겠다했는데말이다..
'거룩한 계보'를 보면서 '친구'가 많이 생각났다. 물론 장진감독만의 입담이 확실하게 살아있는게 차이지만, 좀 애매했다. 개인적인 아쉬움일 것이다. 사실 아쉬우면 장진감독의 다음영화를 기다리면 된다.
그냥 즐겨라~라고 하면 별 할말없지만, 개인적으로 장진감독의 팬이라 아쉬움이 더 남는 영화다.
그리고 포스터만 보면 정재영, 정준호의 구도인데 사실 이 영화에서 '류승룡'이라는 배우가 더 눈에 띄어서, 그 구도가 뭔가 균형이 안 맞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중심은 역시 배우들이었던것 같다. 정재영은 물론이고, 류승룡이라는 배우가 매우 좋았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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