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랏 보랏 그러길래,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선택을 하고 관람을 했건만... 뭐가 고급 풍자인가? 그냥 바보가 되자 정도로 밖에는 기억에 남지 않을 것 같다.
처음에는 다큐멘터리같아서 뭔가 꼬집어 주겠지 싶어서 기대를 하며 보다가 미개하고 저질적인 그의 말과 행동에 그저 기분이 나쁘기 시작했다.
내가 카자흐스탄 국민이라면 보자마자 뭐 풍자니 코메디니 떠나서 먼저 열받을 것이다. 그 외에도 게이집단이, 여성이, 그리고 여러 미국인들이 열받겠지. 영화에 출연한 파멜라 앤더슨은 안 열받았으려나?!
이런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는 분명 보편적으로 미개함과 무지함이 특징인 보랏이라는 캐릭터는 자유분방 그 자체이지만 결코 사람들에게도 통쾌한 뭔가를 자유롭게 발산하도록 만들지는 못한다. 오히려 불편하고 어이가 없으며 끽해야 그런 점으로 부터 오는 웃음을 유발할 뿐이다.
제목도 웃기다. 어떤 의도로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저런 제목을 달고 영화를 만들었을까?
물론 여러 지역을 돌며 굉장히 자연스럽게 다큐멘터리인냥 찍은 것이 '저건 도대체 어떻게 찍었냐, 되게 민망한데 실제같네!'라는 생각을 계속 갖게 만든 점이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점 같지만.
다 보고 나서는 돈도 시간도 아까운 영화라는 생각만 가득하다.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 이런 영화를 만드나 너무가 궁금하여 정보를 찾아보니 인기도 많고 대단하신 분들이었는데...
이런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무지하고 미개하며 영화로 꼬집고자 하는 점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주관적 관점이 굉장히 이기적인 영화라고 밖에는...
분명 웃기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서 웃었지만 정말 어이없고 짜증이 나서 웃었다.
도대체 풍자라는게 어떤 것이기에 이런 것이 풍자가 되는 세상인지... 뭐 속시원히 긁지도 못하도 그렇다고 완전히 코메디로 웃겨줄 심산도 아니고...
게이코드를 제일 특출나게 다루던데, 여하간 생각없이 쓸데없는 짜증만 불러일으키는 영화.
분명히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적어도 공감대가 형성될 정도로 통쾌한 감을 주며 꼬집고 웃겨야 되는데 이 영화는 그런 것은 없고 겉만 뻔지르르 하며 보랏이라는 캐릭터는 미국을 여행하면 할 수록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그가 바보가 되면서 뭔가 정말로 풍자를 해 줘야 하는데 이건 풍자가 아니라 그냥 바보가 되는 것이다. 영화는 바보가 되어 버리고 어떤 발전적인 생각을 주지 못하며 결국은 자기의 나라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간 것 처럼 보랏이 잠시 잠깐 들려 미국을 여행하며 벌인 일은 이 필름에만 남을 뿐이다.
영향력에 대한 이야길 하자면 그들이 이 영화를 만든 목적이 어떤 영향력을 줄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없다고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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