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 2편은 확실히 재미있다.
원작인 만화도 L이 죽고(1부) 또 다른 L들(2부)이 나오면서 이야기의 의미는 확장되어갔지만, 확실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1부와 반복되는 부분도 있는등 그 재미가 떨어진채로 끝났다.
영화 1편도 2시간동안 볼만은 하나, 왠지 드라마같은 밋밋한 구성에 본격적인 "라이토"와 "L"의 대결의 도입부이므로 재미가 한층 뛰어나진않았다.
그러나, 2편은 확실히 달랐다. 본격적인 대결구도와 뭔가 다르다고 내건 결말. 이 두가지가 포인트였다.
L과 라이토의 대결구도는 2시간20분이라는 장시간임에도 전혀 지루하지않게끔 진행되어갔고. 마지막으로 내건 결말 역시 원작하고 다른듯하면서도 결국은 압축된 비슷한 형태로 결말짓는 현명함을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원작의 12권정도의 분량중 재밌고 필요한 부분만 압축적으로 잘 만들어냈고, 1편보다 뛰어난 2편을 내놓은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다.
흥행을 위해 지지부진하게 3편까지 이끌고가지않고 명쾌하게 영화적인 결말을 낸것도 좋았다. 치열한 두뇌싸움의 재미만이 아닌, 법과 정의 등의 사회적 의미도 나름 생각하게 하는 원작과 영화. 이거 정말 그 아이디어에 놀랄수밖에 없다.
링, 주온, 데스노트 등 일본영화만의 메이커적인 영화가 차츰 생겨나고 있다. 점점 그 영향력은 세계로까지 뻗어나가 미국에서도 리메이크되고 있다. 그러나 리메이크된 작품들이 늘 그랬듯이 원작의 촘촘함은 빠져있기때문에, '데스 노트' 역시 아쉬움이 남을 것이라걸 알면서도 미국에서 화려한 자본으로 리메이크되도 충분한 내용적구성을 가진 작품임을 자신하면서 조만간 리메이크되길 내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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