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없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세상.많은 사람들이 악이 판치는 세상과 맞서 싸우며 진정한 정의사회를 실현하기 위하여 애쓰지만 돈과 권력 그리고 정작 필요할 땐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법은 수많은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좌절하게 만든다.진정한 정의는 없는 건가?이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한 청년앞에 떨어진 노트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사람들은 두려움과 경외감에 사로잡혀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수수께끼의 인물,키라에게 열광하고 응원한다.대중심리란 것은 정말 묘한 것이었습니다.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인물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며 영웅으로 만들어버리는 속도가 너무 빨라 완전히 미쳐버린 대중들의 모습에 공포와 소름이 돋았습니다.
대중의 모든 지지를 받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신을 뛰어넘는 존재가 되어 신세계를 세우고 싶어하는 이 악마라는 표현도 너그러운 키라,야가미 라이토.치밀하고 빈틈없는 완벽한 두뇌를 자랑하며 자신을 위협하는 모든 적들의 머리위에 군림하는 그는 영화시작부터 뒷골을 어루만지게 하는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고 태연자약한 선한 얼굴로 가족과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기만하고 농락합니다.하지만 성공에 자아도취하는 그의 교활한 두뇌와 뻔뻔한 자신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그 순간 결국은 신을 뛰어넘다는 것은 무모한 욕심이었다는 것을 아무리 날고 뛰어봤자 그 역시 신의 손에 놀아나는 약하디 약한 엄연한 인간이라는 것을 너무 뒤늦게 깨닫는 그의 모습은 한때마나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영웅으로 떠받들어진 그가 맞나 하는 허무함과 씁쓸함이 남습니다.그러나 야가미 라이토는 야가미 라이토.자신을 농락한 신에게 저주를 퍼붓으며 무너지는 마지막 모습은 이미 처음의 의미를 상실한 목표에 집착하는 광기를 보여주었습니다.마지막까지 초라하게 사라지는 것이 아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그는 너무 멋졌습니다.악마에게 이런 경탄을 보내면 안되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