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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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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4 오후 4:3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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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번지점프를 하다] 또 다른 러브스토리...
신문기사 와 일부 네티즌들의 평을 읽어보았을때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를 접했다.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동성애'이야기가 거론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시작되기전 "김대승"감독의 무대인사중 "자신의 인생중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고 동성애에 관해서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저 이 영화를 만들때 순수하고 깊은 사랑에 대해서 만들고 싶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한 분이라도 "봄이 오겠구나" 하는 따뜻한 마음이 들었으면 한다." 라고 인사를 했다.
천분의 사람 아니 그이상의 사람에게 천개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영화가 시작되었고,
천개..아니 그 이상의 메세지중 하나의 메세지를 알게 되었다.
[번지점프를 하다]
1983년 비가오는 어느날 '서인우[이병헌]'의 우산속으로 한 여인이 난데없이 들어왔다. 그리고 기약없는(?) 헤어짐이 있었다. '인우'는 그녀를 만났던 자리에서 늘 기다리게 되는데... '인우'는 왜 그녀를 기다릴까..? 첫눈에 반하는 일 따위는 믿지않는 '서인우'인데.. 늘 그녀를 상상하고 꿈꾸고 하던 '인우'는 우연히 그녀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인태희[이은주]"..조소과 학생..너무나 좋은 '인우'는 그녀에게 다가가고 느닷없이 '태희'운동화끈을 묶어주고, 물건을 쥘때 "새끼 손가락"이 펴지는 마법(?)을 걸어논다. 그리고 언제나 늘 '태희'의 주변을 맴도는데.... 어느날 '태희'는 커피를 마시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미소 짓는다. 자기도 모르게사이에 새끼 손가락이 펴지는것을 보고... 이렇게 둘의 사랑은 시작되는데... '인우'는 군대를 가야한다. 입영열차 타기전 '태희'와의 만남을 지키기 위해 '인우'는 '태희'를 기다리지만..'태희'는 오지 않는다. 그리고 2000년으로 세월은 점프 하는데.. 과연 '인우'에겐 어떠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번지점프를 하다]
'인우'앞에 나타난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누구이길래 과거 '태희'의 행동,생각 등
하나하나를 닮고 있는가..? 여기서 과거 '태희'의 모습을 보자.
'태희'는 물건을 쥘때 새끼손가락이 펴진다. '태희'는 손이 차기 때문에 마음이 따뜻하다고
한다. '태희'는 첫눈에 반하는것은 느낌이 통하기 때문이라 한다. 이러한 모든것들을
하나도 빼지않고 모든것을 닮은 그 사람은 '인우'의 제자..그것도 남학생[현빈-여현수]이다.
모든것을 닮은 사람이 하필이면 이성도 아닌 동성 그것도 '인우'가 가르키는 학생들중
남학생일까..? 이러한 부분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된것같다. 이 영화를 그저 즐겁게,
가볍게 본다면 아마도 동성애로 볼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본다면
동성애적인 사랑이 아니라..시간 과 성을 뛰어넘는 영원한 사랑을 느낄수 있다.
'인우'가 '현빈[여현수]'을 바라보는 눈빛은 동성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다.
'현빈'의 내면에 있는 '태희'를 느끼고 바라보는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애절한것이다.
하지만 '현빈' 과 주변사람들은 그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인우'를 동성애자 취급을 한다.
'현빈'은 자신의 내면에 '태희'의 존재를 모른다. 하지만 '현빈'의 행동 하나하나에
'태희'의 모습이 보인다. '인우' 와 '현빈' 이 체육대회때 2인1조 달리가를 한다.
그리고 "하나" "둘" "셋".."하나" "둘" "셋"... 이 숫자는 과거 '인우' 와 '태희'가
노을지는 바닷가에서 "왈츠"를 추던때에 '태희'가 박자를 맞추기위해 불렀던 숫자이다.
"하나" "둘" "셋"... '인우' 와 '태희'가 왈츠를 추던 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노을이 지고 모든게 붉어지고 둘의 모습을 실루엣처리하고..
동작 과 목소리만 들리던 장면은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현빈'은 과연 자신의 내면을 알수 있을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현빈'은 자신의내면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하나하나 과거 떠올린다.
'인우'는 '태희'와의 과거 약속장소에 있는다. 왜일까..?
'현빈'은 모든것을 깨닫고 둘만의 장소(?)에서 과거 약속장소로 간다. 그리고 모든것을
스스로 확인한다. 세월을 뛰어넘어 성을 뛰어넘어 '인우'와 만나는 '태희' 그리고
'태희'가 가고 싶어했던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둘만의 사랑을 위하여 점프하는데...
과연 '인우' 와 '태희'는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영원한 사랑을....
어쩌면 기다림에 연속일수도 있는데...
[번지점프를 하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동성애적인 사랑이라기보다는 시간을 뛰어넘고, 성을 뛰어넘는
영원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인우'가'현빈'을 바라보고 느끼는것은 '현빈'을 보고
느끼는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있는 '인우'의 사랑인 '태희'를 보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애절한것이다. 하지만 굳이 이성이 아닌 동성이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건 사실이다. 우연이라고 믿기엔 너무 필연적인 만남..'소울메이트'는 몇번의 삶이
되풀이 되는 동안에도 한결같이 만나게 되는 영혼의 동반자이다. 어디서 본듯하고 처음부터
마음이 통하는 '소울메이트'는 서로가 알아볼때에 비로소 완벽해진다고 한다. 단 한사람의
사랑을 알아보고 느끼고 기억하는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만약 실제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이 이성이 아닌 동성이었을때..과연 영화의 '인우'처럼 다가갈수 있을까.?
이글을 읽는 님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글을 쓰는 본인은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영원한 사랑"에 대해서 생각 해봐야겠습니다.
[번지점프를 하다]
이 영화가 동성애를 다루던 영원한 사랑을 다루던간에 또 다른 사랑이야기를 풀어놓은것은
틀림없다. 첫눈에 반하고 한 사람만을 사랑하고, 다시 태어나도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원하는(?) 사랑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든 아니던간에 그런 논란에 관심이 없다.
단지 단 한사람만을 과연 사랑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다. 영화에서처럼..
마지막으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나온 '인우'의 나래이션이 생각난다. <몇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대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번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 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거라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번지점프를 하다]
첫눈에 서로가 반하고, 사랑을 하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동성이던 이성이던간에
영원한 기다림속에서 영원히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애절한 사랑 영화로 보여진다..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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