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허무맹랑한 오바도 좋고 장대한 스케일도 좋고.
연인이라던지 영웅같은 시대극을 특히 좋아하는 나로선 묵공에 거는 기대가 내심 컸다.
묵공이란 영화는 장대한 스케일이라던지 새로운시도들을 볼수있었고
전쟁의 삭막함과 주민들의 고단함을 느낄수 있었던 모래바람부는 화면이 좋았다.
유덕화의 동그란 두상과 최시원의 시원시원한 얼굴이 좋았고 안성기의 연륜깊은 눈빛도 좋았다.
다만 감독의 너무큰 욕심이 영화를 자칫 지루하게 만드는건 아닌지.
헐리웃 대형 블록버스트영화를 보며 나도 언젠가 한번쯤 저런영화를 만들어 봐야지 하는 의욕만 너무 앞선 감독이 너무 막대한 분량을 찍고말아 약2시간이라는 시간동안(결코짧은시간은 아니였다.)보여주려고 하다보니 인기있는 대하드라마를 특집방송으로 짧게 요약해 보여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ex-주몽 특집 주몽완전정복같은)
사랑도 그려야 겠고 영웅도 그려야겠고 또 나쁜사람 좋은사람 편도 나눠야 겠고 했겠지만 너무 많은걸 보여주려고 했던 감독의 욕심이 안타까운 마음이다.
거친듯 다음씬으로 이어지는 약간은 "왜?" 라는 의문이 드는 장면들이 종종등장도 했고.
그들은 진지하나 보는사람은 웃긴 장면도 여러번이였다.
지금도 최시원의 째려보는 장면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난 영화를 보면서 그 의미를 부여한다던지 하는 의미찾기를 하지 않는 편이라 보고 재미있으면 그만이고 재미없으면 없는대로 그만인 사람이라 묵공에 큰 의미를 두고 보려는 사람에겐 비추천하고 싶다.
여자주인공인듯한 사람이 말한다.
사랑이 무어냐고..
아..그전에 유덕화에게 평화를 원하지 않느냐고 묻는데 사실 거기서 그 이유를 묻는 그여자의 정체가 더 궁굼했다.
하지만 전쟁영화를 좋아한더던지 중국영화 특유의 오버약간섞인 흥미진진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하가 추천하고 싶다.
스토리를 생각하면 재미없었지만 화면을보며 전쟁씬에선 두주먹 불끈쥐고 본지라 이영화가 볼거리하나만은 확실히 제공한 셈이라 생각한다.
이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별로 알필요성도 못느끼고 오로지 전쟁씬과 말이 불에타는 어설픈cg 하지만 전쟁씬은 이렇게 찍어야 제맛이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다.
마지막으로 안성기는 마지막에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그것이 장군의 진정한 길인지 이거 한가지는 정말 너무 궁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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