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2편의 마술영화를 모두 보았다.
두편 다 본 후에 짤막한 감상은, 역시 '마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지만,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영화의 몰입도와 전체적인 인상을 좌지우지한다는 것.
이 영화의 감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프레스티지'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감탄하게되었다.
마술을 둔 두 마술가의 복수와 심리전. -> 프레스티지 마술을 이용한 한 여인과의 사랑 이루기. -> 더 일루셔니스트
둘 다 흥미를 갖고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레스티지'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 긴장감과 치열함, 그것들을 몰입하게 하는 구성과 짜임.
배우의 연기로는 '일루셔니스트'의 에드워드 노튼이 전혀 뒤지지않지만, 역시 중반부터 예측되었던 결말과 그 이후부터 좀 늘어지는 인상을 받았던 영화.
보고나니 많이 기대한것도 있었지만, 별 생각이 안드는... '프레스티지'의 반전도 대단한건 아니었지만, 인간의 복수와 욕망이란 얼마나 무서운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는데, '일루셔니스트'는 단순히 사랑이야기였다니...
아무래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고, 정말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되다보니 비교를 안할수 없었던 두 작품이었지만.
결국 소재는 같아도 만드는 건 감독능력의 차이라는 것. '일루셔니스트'는 무난하게 즐길수 있는 영화가 되었다.
* '일루셔니스트 (The Illusionist)' : 망상가, 마술사, 공상가 등으로 여러가지 해석이 떠돌고 있지만 영화를 보면 '환영술사'라는 뜻이 가장 맞는것 같다. 결국 마술은 환영이다. 초능력이 아니라, 트릭이라는것. 그래도 인간은 그 가짜인 환영에 빠져드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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