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를 찾게 되는 이유는... 그동안에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롱히트를 한 '조제와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나 '메종 드 히미코'등처럼 왠지 우리와 비슷한 코드인듯 하면서도 뭔가 다른 공간의 영화라는 느낌..
개인적인 표현을 빌어 짧게 표현한다면,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할리우드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잡탕찌개같은 한국만의 맛도 아닌, 일본의 가쓰오우동같은 국물맛이 진하고 담백한 그러나 군더더기는 없는 그러한 영화가 보고싶을 때.
저는 일본영화가 보고싶더군요. ^^
'태양의 노래'란 영화도 이런 느낌의 영화입니다. 태양을 비추면 죽게되는 병을 가지고 있는 그녀 '아마네 카오루'. 고등학생정도의 그녀와 서핑을 좋아하는 한 남자와의 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나 '러브 레터'를 문뜩 떠올리게 하는 일본영화만의 청량함같은 사랑이야기. 그러나 개인적으로 영화보다도 영화의 타이틀롤을 맡은 YUI라는 가수&배우가 눈에 더 띈 영화였습니다.
'음악'이라는 반자전적인 이야기도 그녀의 실제 스트리트 라이브를 하면서의 이야기이고, 가수라는 면에서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싶어하는 병에 걸린 '아마네 카오루'를 잘 표현한것도 좋았구요.
영화나 그녀의 연기가 큰 역동적인 사건등이 없이 잔잔하게 이어지다 보니, 연기가 별로다라는 말이 있을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점에서 배우로서는 처음인 YUI의 매력이 잘 살아난 영화라고 보았습니다.
병에 걸려 죽어가는 그녀가 자기를 사랑해주는 '남자친구와 노래'라는 희망으로 버티면서 만들어간 노래. 그 노래가 세상에 퍼져갈때쯤엔 그녀는 이 세상에 없겠지만.. 그 노래속에 담겨져있는 그녀를 모두에게 기억에 남을수 있도록 노래를 남겼습니다. 그녀는 웃으면서 '남자친구'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Good-bye days'...그러나 후회는 없이 끝까지 살꺼야. 어둠속에서 살수도 있었던 그녀지만, 당당하게 나와 바닷가에서 웃어주었던 그녀의 웃음이 마지막까지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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