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얼일까? 그리고 삶은.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랑을 한다. 잠시 스쳐가는 사랑도 있지만 부모님의 사랑처럼 아무런 대가없이 주기만 하는 그런 사랑도 있다. 여러가지 사랑의 모습중에서 당신이 지금 하는 사랑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한 영화이다. 흑수선 제작시 이벤트형식으로 영화 동호회에서 마지막 서울역 촬영장면에 엑스트라 모집을 하였는데 하루 같이 날 샌 적이 있어서 내 모습이 잠시 비추지 않을까나 하는 그런 기대감으로. 또한 배창호 감독님과 안성기, 이정재,이미연,정준호란 이름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50년간을 이어간 순수한 사랑을 느껴 볼 수가 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JSA 에서 처럼 분단의 아픔을 이야기하기 보단 몇 사람을 중심으로 이어가는 시대에 의해 희생된 사랑의 이야기. 액션 영화 라기 보다는 사랑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좋았다고 느낀 점은 촬영을 잘 하였다는 것이다. 첫 장면에서 한강에서 시체가 떠오르는 모습에서 다소의 놀라움을 선사하였고 나이트 장면에서 위에서 촬영하는 색다른 모습. 미야자키 현의 계곡위 다리에서의 추격씬에서의 아름다운 장면들. 대나무 숲에서의 추격전. 그리고 50년의 세월을 비전향 장기수로 지내온 황석의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어릴 적의 영상들. 학교에서 탈출자들이 포위되고 총격으로 죽는 처절한 장면. 황석의 어릴 적에 손지혜와의 모습이 파스텔톤으로 펼쳐지면서 아련한 애뜻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실망한 점이 눈에 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50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 손지혜나 정준호의 모습에서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할 수가 없다. 다소 엉성한 면이 없지 않았나 한다. 그리고 거제도 포로수용소 장면. 들어간 돈에 비해서 많은 장면이 나오지가 않는다. 내용 전개상 포로들의 탈출 장면을 찍기 위해 그 많은 시설과 돈이 들어간 것은 좀 낭비였지 않을까 한다. 첫 장면에서 시체가 떠오르는 것은 충분히 예상 할 수가 있었다. 나이트에서 마약상을 찾아간 오형사와 마약상과의 대화도 투캅스를 연상케 한다. '후회할텐데',';후회한다고 했지'.그리고 오토바이 뒤에서 매달려 가는 오형사. 거제도에서 킬러와의 대면 또한 그냥 도망 가면 될 것을 왜 대나무숲으로 도망을 갔으며 대소리에 긴장감을 주기 보다 비가 와서 그 소리를 죽임으로써 긴장감을 덜 준다. 차라리 비가 안 왔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리고 포로들의 탈출 장면에서도 탈출할 때의 긴장감이 없었다. 걍 서서 총 쏘면 다 죽고. 그래도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 줄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더군여. 그리고 학교 바닥에서 손지혜가 강간당할 뻔 했을 때 손지혜의 브래지어가 왜 현대적인 것이었을까. 52년에도 그런 브래지어가 과연 있었을까나? 킬러가 FBI의 수배를 받고 있다는 것도 좀 앞서가지 않았나 하고. 오형사가 손지혜를 찾아 갔을 때 종업원은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그냥 나가고. 학교에서 탈출자들이 포위당하고 불이 났을 때 그 불이 인위적인 냄새가 너무 났지 않았나. 그리고 학교 바닥에 우물의 물이 그렇게 많이 흘러 들어갔는데도 우물의 물은 줄어든 흔적이 없고. 황석이 유인한다고 산에서 추격대의 추격을 받는 모습에서 진짜 '오빠 달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열씸히 뛰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총격에서 단 한방만 맞았다는 것은. 그리고 추격하는데 웬 개떼 인지. 좀 엉성한 추격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한동주의 묘를 찾아 갔을 때 50년의 세월의 흔적이 없었다. 누가 포로에게 묘지를 만들어 주고. 왜 묘지 앞에 나무로 '한동주의 묘'라고 써 놓았는지. 웃음이 나왔다. 오형사가 일본에서 한동주와 대면하는 장면에서 왜 한동주는 일본말로 하고 오형사는 한국말로 하는데도 알아듣는 모습을. 그냥 한동주가 한국말을 아니까. 아니면 그냥 서로의 말만 하고 말았는지. 아니면 이정재가 일본말을 알아 듣는지.. 마지막 서울역 장면이 영화동호회에서 엑스트라는 모집한 장면인데 편집이 되었더군여. 많은 사람이 다칠거라고 위협을 주는데 그런 위협의 모습은 안 보이고 바로 결말이 나 버리니 밋밋하게 느껴졌네여.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많이 다치는데 왜 총맞은 자리에만 피가 있는지. 그리고 황석이 홀로 나와서 ‘손대지마. 아무도 손대지마’ 라고 소리치니 가슴이 찡해졌지만 좀 썰렁하지 않았나 싶네여. 감동적인 장면이었는데 황석 혼자서 화면에 보이니 저 멀리서라도 사람들이 조금 있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여.
영화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전반적인 느낌보다는 너무 장면 장면에 신경을 써서 내가 본 것 같아 아쉬움도 있네여. 하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너무도 좋은 영화가 될 수 있는 영화가 엉성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안타깝네여.
액션에 기대하기 보다는 사랑을 이야기한 영화. 다소의 엉성한 면도 눈에 뛰지만 촬영이 아름답게 된 영화. 영화를 보면서 어떤 분들은 범인을 예상하지만 거기서도 이루어진 반전이라 할 만한 모습. 전반적으로 사랑에 관한 영화로써는 저는 괜찮게 봤네여. 영화에 대한 좋고 나쁨은 영화를 보는 개인이 평가할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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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불은 일부러 붙인거다...옆에 강성진이 밀고한거 안보이셨나여...우물은 당연히 지하수와 연결되어 있다....그럼 왜 마르지 않나....그런 세세한거 보는것도 좋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