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형식완성도를 가진 작품.
이 영화에 감상평을 쓴다는것도 사실 두려운 일. 그래도 쓴다..
뉴욕의 심리전문형사와 그의 증인으로 채택된 절름발이 버벌과의 대화로 진행된다.
그리고 플롯중 대다수는 버벌의 회고담으로 진행된다.(키포인트)
우리의 형사님(채즈 팔민테리)은
그의 장황한 이야기를 참고들으며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부분적인 단서가 있는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
버벌의 무척 길지만 꽤 유려한 입담으로 몇 주간의 범죄가 재구성된다.
버벌은 범인을 입에 올리지않지만 동료형사로부터"카이저소제"가 제시되자
다시 카이저소제를 중심으로 범죄를 재구성(키포인트)
코바야시(의외의 키포인트)라는 카이저소제의 하수인이 다섯악당에게 범죄를 지령.그것을 수행하는과정속에서
모두다 죽고 버벌만 살아남았다..
여기서 심문하는 형사는 완벽한 추리를 해낸다.
키튼이라는 최고의 냉혈한이 네명의 어리숙한
범죄자들을 거느리고 적을 습격.살육한다.
마지막엔 동료들까지 제거함으로서 완전범죄노려.
다만 버벌은 살려둔다. 키튼마저도 죽었다는 증인으로 내세우기위해.
그러나 형사는 버벌의 증언을 거짓이라 하고 키튼의 계획된 범행임을 밝혀내고
버벌을 내보낸다. 그러나 결말은..
유주얼 서스펙트를 첨 보았을때를 돌이켜보면..
먼저 버벌의 증언에 의아함을 느꼈다.
먼저 영화형식면에서도 단순한 목격자의 증언이 이렇게 길게 서술될일이 없다.
버벌이 참회한다는 인도주의스타일이 아닌건 명확하고. "버벌은 단순한 증인이상의 인물이다"
감독의 단서?
이야기도 작위적이다."코바야시"..이걸 헝가리인명이란다.인문학지식이 있는 사람은 일본이름이 왜 나와하며
의심을 가졌을게다."레드 풋"도 마찬가지..온갖 범죄자의 성명이 그대로 나오더니 갑자기 별명이 나오고
이런 복잡한 의심을 갖고있을때 감독은 승부수를 던진다.
채즈 팔민테리가 내놓은 추리가 그것.
앞서도 말했듯이 완벽하게 논리적이다.
나는 여기서 손을 들고 말았다.이것이야말로 감독이 내놓은 고도의 관객속이기라는 걸 그땐 진정 몰랐었네..
첨으로 돌아가 보자. 의문에 휩싸인 엄청난 살상극. 사건의 재구성은 오직 버벌에게 달렸다.
그러나 경찰은 그를 믿을수없다. 그는 범행용의자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증거는 없고
그의 진술이라도 들어보는수밖에 ..
여기서 팔민테리는 그의 진술의 헛점을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키튼을 쫒던 형사이다.
그는 키튼이 이사건을 주도했으리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출발했다.
따라서 분명한 헛점을 보인 버벌의 증언을 놓쳐버린다."코바야시"를 그가 놓친걸 생각해보라.
그리고 카이저소제에 대한 갑작스런 상세한 설명도..
즉 그는 키튼을 범인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앞에 앉은 소심해보이는 장애인을 무시한채..
팔민테리는 치밀한 논리를 갖고 있었으나 그 논리는 불완전한 선입견에 기초하고 있다.
"버벌.너는 팔다리도 제대로 쓰지못할뿐더러 바보다.너를 심문해 "키튼"이 범인임을 입증하겠다"
그는 분명 자신이 원하던 답을 얻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말이다..
버벌이 거짓말을 하는거라면?
이 물음을 떠올렸던 관객도 몇 명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팔민테리의 환호. 버벌의 울부짖음을 보면서 관객은 멍청하게 앞의 의문을 잊어버린다.
그리고 마지막 버벌의 변신(?). 설마 그것까지 속였을 줄이야.. 세상에 믿을 놈 없다더니!
유주얼서스펙트의 경이로운 점은 감독이 여러군데 단서를 보여주었다는것.
그러고 나서 태연스럽게 자신의 논거로 그 의문들을 덮어버린다는거.
그리고 그 과정을 관객은 멍청히 바라봤다는것.
커피잔이 박살나고 부자유스럽던 버벌의 다리가 힘차게 뻗는 그 탁월한 장면!
세련미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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