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서로의 운명에 의해 이끌린걸까? 아니면 어쩌다 이어진 우연으로 서로에게 최면을 건 것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본 듯한 그 사람..우연이 필연으로 맺어진 것 일지도 그 둘은 서로 사랑의 상처를 가슴에 담고 있다. 자신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인해 아내와 아들을 잃어버린 그와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경찰에 신고해버리고 가족과의 정을 주고 받지 못하게 되버린 그녀.. 이 두사람은 서로 조금씩 상처를 주면서도 이끌리고 원한다. 마지막에 그가 기억을 되찾고 부인과 아들의 무덤에서 우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는 기억을 하지 못한게 아니였다. 단지 기억하고 싶지 않아 그저 가슴에 묻어 둔 것 뿐이었다. 그리고 언젠가 그의 그런 상처를 치유해 줄 사람을 기다리며 때가 되길 기다릴 뿐이다. 그리고 그 때에 그녀가 나타났고 그것을 그는 운명이라 생각한거다. 게다가 자신을 도와준 경찰이니 더할 나위없는 인연이 아닌가.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사랑이란 바이러스와 같아서 똑같은 것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사랑을 할 때마다 매번 새롭고 어렵고 금세 적응하기 어렵다. 그것에 감염되면 그에 따른 약도 없고 다만 시간이 흘러서 자연 치유가 될 때까진 기다린다. 그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혹시 다른 바이러스-사랑이 침투하면 빨리 치유될 가능성은 있다. 맞는 소리인 것 같다. 이들도 서로의 상처를 다른 사랑으로 치유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