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언제나 뜻하지 않는곳에서 나타난다.
터프하고 타협을 모르는 시카고의 유능한 여경찰 새론 포그(제니퍼 로페즈)는 우범지대에서 순찰을 돌며 거의 매일같이 범죄자들과 전쟁에 가까운 싸움을 벌인다.
어느 날 오후, 시끄러운 사건을 해결하고 한가로이 점심 식사를 하던 새론과 동료들은 한 범죄집단으로부터 무수한 총탄 세례을 받는다. 새론이 체포했던 범죄자의 동료들이 보복에 나선 것.
범인을 뒤쫓던 그녀는, 그러나 막다른 골목에 숨어있던 범인에게 역습을 당한다. 방탄조끼 때문에 겨우 목숨을 구하지만 그것도 잠시, 범인의 총구는 그녀의 머리를 향하고 그 순간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모를 한 남자가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
우연한 행운일까? 아니면 엇갈린 운명의 장난일까?
남자의 이름은 캐치(짐 카비젤). 가재도구 하나 없는 텅 빈 아파트에 혼자 사는 그는 가끔 지체 장애인의 집에 들러 장을 봐주고,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는 일로 하루를 소일하며 보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다. 지독한 고독 속에 자신을 팽개친 채 살아가던 새론과 알 수 없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운둔자처럼 살던 캐치는 급속히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캐치의 정신적 상처와 고독을 보듬어 주면서 행복을 느끼던 것도 잠시, 이내 샤론은 자신의 과거에 캐치가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하곤 큰 충격 속에 빠진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캐치에 대한 기록이 경찰청 데이터베이스의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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