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 이런 용기 있는 영화를 만났다는 것이 나에겐 행운과 같다. 누구도 다루기 힘든 국군포로와 공산포로의 이야기... 이 영화는 한 연인에 대한 스토리이지만 우리나라의 해방 후의 상황의 아픔을 그대로 여과 없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의 사연을 들었을때는 누구나 느끼는 애뜻한 정까지 이 영화는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많은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지만 두 연인의 사랑에 촛점이 맞추어진 이 시대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금도 자신의 출신을 전향하지도 않고 살아가는 많은 포로들을 이 영화로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우리민족의 아픔을 전하며 그 사람들의 애환을 다시금 우리에게 느끼게 하기도 하다. 이정재의 화려한 액션씬과 그의 침착성 있는 행동의 형사역은 이 영화의 꽃이기도 하다. 사건의 전개되면서 느껴지는 반전의 의미... 옛이야기에서 풀리는 진실... 이것이 이 영화의 볼거리이며 특히 마지막의 애끊는 우리시대의 아픔을 느겨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