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순수한 색채로 물들이는 그런 현실적인 영상미와 일상적인
흐름속에서 사랑으로 이어지는 그리고 전해지지 못한 사랑과 그
의미를 깨닫고 진심을 알게되는 청춘 남녀의 사랑에 관련된
감성적인 스토리, 그 영화의 한편으로서 모습을 드러낸 무지개
여신은 좀처럼 볼수 없는 이와이 슌지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새하얀 이미지의 숨결을 느낄수 있는 영화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 사단이라고 해도 좋을 만한 배우 이치하라 아야토와
우에노 쥬리, 아오이 유우의 기라성 같은 아이돌 배우들이
열연을 보여주는 영화는 한국적인 영화와는 다른 현실적인 색채를
보여주어서 더욱 투명하게 보인다. 토모야역의 이치하라 아야토와
아오이역의 우에노 주리가 보여주는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사랑과
그 진심을 알게되는 파극적인 상황과 그 속에서 전해지는 진심에
답하는 눈물로 얼룩진 감성어린 영화다. 그리고 현실적인 영화의
상황설정과 진행은 과장되고 허황된 한국적인 영화의 색채보다는
현실감있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영상 제작회사에
뜻을 두고 레코드샵에 아르바이트하던 아오이에게 접근하는
토모야는 스토커아닌 스토커로 레코드 샵에 있는 다른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아오이를 이용하려 한다. 그런 묘한 인연으로
안면을 트게 된 둘은 친구사이로 점점 꺼리낌없이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사이가 된다. 아오이의 동생인 장님 카나와 신사에서 함께
해주는 에피소드를 비롯해 졸업후 자신의 꿈을 펼치러 영상제자회사
에 토모야를 밀어넣은 아오이의 비행기 사망소식이 영화의 초미를
장식한다. 처음엔 가까이 있었기에 전혀 생각지 못했기에 티격태격
좌충우돌하던 두 청춘남녀의 마음은 한 사람의 죽음으로 그리고
모르고 있던 흔적으로 인해 알게 되면서 못 끼워 맞춘 퍼즐을
완성시켜 나간다. 흔히 볼수 없는 수평환으로 펼쳐진 무지개처럼
휴대폰에 남겨진 무지개, 그리고 러브레터, 영화속의 영화
지구 최후의 날등 다양한 빛깔의 사랑의 무지개가 그 빛깔을
찬란하게 펼치며 아오이의 마음을 알게되고 자신도 그 마음에
응하면서 흘리는 토모야의 눈물....
러브레터보다 순수하고 감성적인 느낌과 여운을 남기진 못하지만
일상적이면서도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 평범함 속에 숨어있던
사랑의 색채를 그려내는 빛깔은 영화 <러브레터> 에서 보여주는
색깔보다 진하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올 해 마지막 가장
일상적인 흐름속에서 잔잔하게 보여준 청춘남녀의 사랑의 연결
고리를 보면서 사랑에 대한 잔잔한 감성을 남겨 불수 있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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