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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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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9 오후 1:0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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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김 용균 주연:주진모,김희선,최강희
<호>[와니 와 준하] 만족스럽다..
국내에 개봉하는 모든 영화들은 거의 모두가 시사회를 가진다.
그중에서도 한국영화가 시사회를 가지면 영화에 참여한 감독,배우,스텝들까지
무대인사를 하기에 시사회장을 즐겁게 만든다.
무대 인사중에 간혹 "열심히만들었습니다","재밌게 봐주세요..","많이 부족하니
잘 보아 주시길 바랍니다.."란 말이 나오면 의례적으로 생각하기에 "영화가 잘 않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그러기에 영화를 관람하기 앞서서 대부분 50%정도 감안해서
본다. 관람 후에 앞서 감안해서 보았기에 생각보다 괜찮으면 다행이고, 생각대로라면
"그럼 그렇지.."하고 고개를 저은다. 모든 영화는 관객의 입맛에 맞출수는 없다.
짠맛,단맛,신맛,싱거운맛등 여러 입맛이 있기에 평균적인 입맛을 찾는 다는 것이
솔직히 어려운 일이다. 여기 씁쓸한 맛으로 시작되면서 서서히 단맛으로 변해가는
영화가 있다. 필자는 일종의 선입견을 가지고 보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만화속 주인공들의 이름인듯한 두사람의 사랑이야기.. 언제,어디서,어떻게 만났는지
정확치 않은듯 싶지만 정확히 두사람이 언제 처음 만났는지를 보여준다.
그것도 아주 예쁜 영상으로... 자 이젠 우리는 두사람이 동거하고 있는 집을
방문 해보자. 왜냐면 영화는 두사람이 동거하는 집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와니 와 준하]
우선 필자가 우려하는 부분이 하나있다. 그것은 이 영화에 출연하는 두 주인공이다.
와니역을 맡은 "김희선"과 준하역을 맡은 "주진모"란 배우가 대중들..특히 영화를
좋아하고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크나큰 인기(?)가 없다는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도로변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고 사람들은 "이영화 어떨까..?"하고
이야기 하면서, 배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란 말을 덧붙인다. 영화에 대한 매력은
있지만, 출연하는 배우가 마음에 들지 않아 관람을 포기 한다는 이야기로 들려진다.
이것이 선입견이면서 필자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필자 역시 이런 우를 범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관람한 후엔 내 자신이 바보스러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너무나 예쁘고 동화같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이다. 이 영화의 크나큰 특징은
프롤로그 와 에필로그를 수채화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장식했기에 신선한 자극이었다.
와니 와 준하는 서로 사랑(?)하기에 동거를 한다. 자세히 말하자면 [준하]는 [와니]의
집에서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인 [와니]의 집은 과거 와 현재가
동시에 공존하는 아주 중요한 공간이다. 평범하면서도 평온해 보이는 둘만의 공간이지만
이 공간은 이미 예전에 다른 이들이 있었던 공간이다.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던
둘 사이에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한 것은 [와니]의 남동생 전화..그리고 한국으로
들어 온다는 소식을 접한 후에 일어난다. 왜 동생이 나타나는데 이상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로 흐르고, [와니]는 긴장감 과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수 없는 것일까...?
이러한 모습을 보고 가슴 졸이면서 안타깝게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 [준하]일까..?
이것이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거리 이다. 앞서 [와니]의 집이 과거 와 현재가 공존
한다고 언급 했었다. [와니]는 엄마 또는 동생과 통화를 하는데.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과거 [와니]의 엄마,동생이 이곳에 살았던것을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간에 옛 추억 과 사랑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고,
그 공간에 현재의 [준하]가 있다는 것이다. 옛 추억의 사랑 과 현재의 사랑이 동시에
공존하기에 솔찮은 흥미를 제공 받는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준하]는 서서히
[와니]의 과거를 알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화가 오른다.
하지만 [준하] 자신보다는 [와니]를 사랑하기에 그저 속앓이를 하면서도 [와니]를
지켜 볼 뿐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겪을수 있는 일들을 영화는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풀어 나가는 듯 하지만, 결코 다를바 없이 느껴진다.
1주년 기념으로 [준하]는 저녁을 준비하고 선물도 준비하지만,[와니]는 아무것도
준비 못했다면서 너무나 미안해 한다.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것이 더욱 행복하다는
것을 상기 시키면서, 받는이의 기쁨을 보여주므로 인해 왠지 모를 흐뭇함을 느낄수
있다. 남성이 여성에게 모든것을 주고 싶어하고 곁에 있어주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영화의 흐름을 이끌어 간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겪는 과정중..시시한(?)
다툼 같은 것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둘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 이라면, 쉽게 이해 하지 못할 것이다. 과거속으로 돌이킨 첫 사랑의 남자가
완전히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나 생활을 하지만,
이것 또한 여의치가 않다. 그러기에 [와니]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준하]의 메모를 보고 북받쳐 오르는 울음을 참지 못해 서글프게 우는 모습이
[와니]의 심정을 대변 해준다. 그런 [와니]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준하]는 끝까지
[와니]의 곁에 있어준다. 이유는 영화의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면 알수 있다.
영화는 수채화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하면서 예쁜 영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현재 와 과거를 번갈아 가면서 보여 주기에 자연스럽게 궁금증도 풀어 준다.
사랑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공식중에 감성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방법인 비내리는 장면은
주인공들의 심정을 대변하기에 전하는 느낌은 가중된다.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서 벌어 질수 있는 여성의 심리 와 남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일반적인 연애가 아닌..결혼후의 이야기가 아닌..그 중간지점인 "동거"란
지점에서 사랑을 터치 하기에 또 다른 사랑방식을 보여준다.
겉으로 강해 보이지만 속은 참으로 여린 여자 [와니]는 "달팽이"와도 같다.
마음을 열고 서서히 나오려고 하지만, 그 무언가로 인해 다시 움츠려드는 그런 여자를
[준하]는 사랑을 한다. [준하]가 [와니]를 사랑하는 방식은 어쩌면 모든 남성들이
진실로 사랑하는 여인에게 베풀고,생각하는 사랑 일지도 모른다. 힘들었던 사랑이었고,
흔들리는 사랑이라면, 이젠 아련한 추억속으로 돌리면서 새로이 찾아들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슬픔 과 아픔 보다는 이젠 웃음 과 행복이 가득한 그런 사랑을
하는것이 좋을듯 싶은것이 영화의 주제로 인식되기에 영화는 포근하게 다가온다.
조금은 지루할 법한 영화의 흐름 이지만, 기존에 보여주었던 배우들의 연기는 찾아
볼 수가 없기에 만족 스러웠다고 말하고 싶고, 애니메이션에서 실사로 변하는 장면과
손을 잡고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여운으로 남는 영화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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