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가기 전 보고 들은게 있는지라
꿈과 환상의 판타지나라를 그리며 이 영화를 본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잔인할 줄은..
영화 초중반의 잔인함이 끝이길 바라며
'그래 15세니까 이게 끝이겠지'
하지만 후반부의 그 잔인함에 이 영화를 15세로 정한 사람들이
무슨생각으로 그랬는지 정말 궁금했어요ㅠㅠ
저 같이 공포영화와 잔인함이 담긴 영화는
처음부터 볼 생각도 안하는 약한심장을 가진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서도 저 같이 예민한 감수성-_-;;을 가진 분들에게는
잔인한 장면 그 까짓꺼 눈 감고 귀 막고 이 영화 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확실히 잔인한 현실이긴 하지만 그건 오필리아의 심정이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 보고 자아의 미로에 빠진 것 같아요-_-
제 머리속에서 영화를 본 느낌에 대한 엄청난 모순도 생기고
잔인해서 몸서리치도록 싫은데 또 이런 영화가 있다는걸 알게해주고 보게해 준 감독님께 고맙기도하고-_-;;
아무튼 조금만 덜 잔인했더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배경인 스페인 내전 그래서 약간은 심오하다는 다른 분들의 영화평들
저도 알긴하지만 얕은 지식과 글 솜씨 때문에 그 쪽 방면은 손 대지 않으려구요-_-;;
아무튼 이 엉성한 영화평을 마무리 짓자면
어둡고 잔인한 현실과 하얗고 황홀한 환상의 세계를 동시에 보니
그 동안 봐왔던 하얀빛의 판타지가 아닌 새로운 회색빛 판타지를 본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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