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말 좋은 분께서 영화표를 주셔서 감사히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솔직히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영화였기에...커다란 기대는 갖지 않았어요..
"누가 그녀와 잤을까?"
너무 노골적이고 도발적이면서 들이댄다는 식의 제목부터가 석연치 않았거든요.
엄격한 규율을 드러내는
안도민 선생님의 "Noblesse Oblige"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 즉, 지도자의 표본),
명섭학생의 미사 한번 빠져도 무기정학?을 당하는 실라오고등학교에
엄청나게 아름답고 섹시한 에스라인의 미녀 불어 여교생 엄지영 선생님의 등장과
나이, 신분을 불문한 대시와 본능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
실라오고등학교에 일년 중 단 하루, 자유를 만끽할 수있는 축제가 열려요...
하지만 그 축제도 10년간 변함없는 동방박사와 아기예수를 다뤄야한다는 그 사실을
매력만점 여교생이 알고 올해는 뮤지컬을 해보자고 제안을 하면서 급전개됩니다.
다양한 매력이 솟구치는 시라소니(눈에서 레이저가 나온다고 해서 정말 많이 웃었어요 ^^)
, 작업남 삼인방(김태요, 안명섭, 배재성)의 여교생을 둘러싼 음흉한?? ^^;;
열심히 축제 뮤지컬을 준비해서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일어난
전대미문의 섹스스캔들!
여기서 제목이 돋보입니다.
"누가 그녀와 잤을까"
영화 보기전 부터 정말 궁금했고 당연히 잘생긴 태요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ㅎㅎ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급반전되면서,
스캔들의 주인공은 ??ㅎㅎ 정말 놀라웠어요...(제가 알려드리면 궁금증이 사라지잖아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여교생 엄지영께서 하시는 말씀!
"증거도 확실치 않은 이야기, 그로 인해 상처받을 사람들을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으신거에요!"
세상사 살다보면 증거도 없는 불충분한 말들로 상처를 주고 입고 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우행시에서 윤수와 유정이 떠올랐구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코믹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봤는데요...중간 중간 여교생께서 너무 잔잔한 감동을 주시더라구요.
내년에 개봉할 계획이었는데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올해 수능에 맞춰 개봉하셨다는데요.
정말 잘하신것 같네요...
올해 수험생들에게 앞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에게 맡겨진 의무와 책임감, 그리고 알지못하게 저지른 잘못으로 다른 누군가는 아파할 수있다는것, 또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것을 알려주는것 같네요 ^^
정말 좋은 영화 감상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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