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파문을 일으켰던 김유성 감독의 섹시 코미디 영화인
이 영화는 제목으로 시작해서 예고편, 스틸 컷으로 공개된 장면부터 상당히
성(性) 적인 코미디와 선정적인 마케팅으로 상업적인 영화의 냄새를 풍긴다.
주연배우인 김사랑의 더블 에스라인 몸매를 내세워 김사랑의 몸매와 다양하게
공개된 선정적인 장면으로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마케팅...솔직히 본인은 그러한
마케팅과 의도가 뻔하게 드러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제는 식상하다고
싶을 정도로 <몽정기> <색즉시공> 등의 영화의 계보를 이어가는 영화에 관심을
끌릴 정도로 녹록한 내공을 쌓지는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영화속에서 나오는
엄지영(김사랑)이 불어과목 교생으로 실라오 고등학교로 오게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영화는 상당히 불유쾌한 설정을 자리잡고 있다.
비록 교생이라고 하지만 사회에서 민감한 교사와 학생의 섹스스캔들을 꼬집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전 신문기사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 대한 사건사고들을
본적이 있는데 교사와 학생의 성행위에 대한 일련의 사건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한 적이 있다. 비록 섹시 코미디라고 하지만 이 부분은 한 번 고려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감독의 의도야 솔직한 성(性) 을 드러냄으로
위트있게 접근할수 있는 건전한 의도가 포함되었다고 할수 있겠지만 사회에서
예민하게 생각되는 문제를 가볍게 코미디로 표현하는 자체에 씁쓸함을 느낀다.
여자킬러에 운동, 공부 못하는게 없는 만능 킹카 김태요(하석진), 어릴때 보약을
잘못먹어서 어른처럼 각성이 된 순수함의 결정체라는 배재성(박준규), 변태적인
성도구를 가지고 다니고 느끼한 멘트를 시도때도 없이 날리면서 작업을 성사시켜
보려는 안명섭(하동훈)이 학교 축제에 엄지영 교생과 뮤지컬을 공연하게 됨에
따라 악명높은 학생주임 시라소니(이혁재)가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인 범인을
찾아내려는 과정이 영화의 전부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영화는 전부 김사랑의
몸매와 노출에 집중적인 화살표를 보내고 있다. 박준규와 하동훈의 감칠맛나는
연기로 순간 순간 웃음을 유발하긴 하지만 일시적인 웃음유발이고 억지로 몰고
가는 요소도 상당히 돋보인다. 무엇보다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교생 엄지영역활의
김사랑의 연기도 상당히 다운되어 있다. 감정묘사를 비롯한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솔직히 교생적인 모습이 돋보이지 않는다. 상당히 비현실적인
경계를 보여준다고 할까. 코미디적인 요소는 포함되어 있지만 스토리적인 느낌이나
여운을 주는 무언가는 아무것도 없는 매력없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향기없는
꽃이라는 느낌이랄까? 딱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면 되는 영화, 영화관에서 한숨과
함께 고개를 저으며 허탈한 심정으로 나오게 만드는 그런 상당히 불협화음적인
느낌을 선사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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