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통근 기차에서 만난 찰스 샤인(클라이브 오웬)과 루신다 해리스(제니퍼 애니스톤)는 둘 다 아이들이 있는 결혼한 몸이면서도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가다, 드디어 허름한 호텔에 투숙하는 불륜관계로 발전한다.
이 둘은 루산다 해리스가 선택한 허름한 호텔로 들어가 격렬한 애무와 함께 막 정사를 벌이려던 찰나, 미처 잠그지 못한 문을 열고 들어온 강도의 습격을 받게 된다.
총을 든 강도는 총으로 찰스를 쳐서 쓰러트린 뒤 강제로 루신다를 강간한다.
찰스는 루신다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동시에 부인에게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는 강도의 계속된 그리고 뻔뻔하게 집까지 찾아오는 협박을 받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딸의 수술 비용에 쓰기 위해 7년간 부부가 같이 모은 돈 10만 달러를 넘긴 뒤에야 겨우 강도의 협박으로부터 벗어난다.
얘기는 이렇게 흘러간다.
강도의 협박이 진행되면서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충 얘기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감이 잡힌다.
"아... 이 사람이 좀 의심스럽군."
그 만큼, 스릴러 영화로서의 매력은 떨어지는 편이고, 어쩌면 너무 전형적으로 편하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가 전형적 스릴러이면서도 관객에게 사랑을 받고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루신다의 매력이 부각되어야 할 듯 싶었다.
제니퍼 애니스톤, TV 시트콤 프렌즈의 레이첼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 본인 스스로도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남다르다고 하는데, 이 영화까지는 여전히 레이첼의 그림자가 지워지지 않는다.
루신다는 무엇보다 팜프 파탈적 매력이 두드러져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제니퍼 애니스톤을 좋아하긴 해도 아무래도 미스 캐스팅인 듯.
(설마 레이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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