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라도 이케와키 치스루가 맡은 조제의 툭툭 내뱉는 듯한 말투는 좀 독특하게 들렸는데, 나중에 다른 데서 보니 오사카 사투리라고 한다.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가슴이 참 답답함을 느낀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의 현실적 사고와 맞물려 영화의 결론이 뻔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예상대로 결론이 나면 진부하다고 비판하고
예상을 벗어난 결론이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한다. 도대체 어쩌라고??? 이중적인 나...
이 영화 역시 나의 예상대로, 또는 현실대로 예정된 결론을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감정, 감상의 포로가 되어 마구 눈물 흘리는 신파로 흐르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 영화로 갑자기 이누도 잇신이라는 일본 감독의 모든 작품이 한국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누도 잇신의 첫 작품인 '금발의 초원'이 가장 최근에 개봉하기도 했다.
이 영화가 막을 내리면서 드는 생각
"조제가 좀 더 행복해지는 2편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워터 보이스에 출연한 사토시
그리고 조제의 연적엔 스윙 걸즈(!!!)의 우에노 주리가 출연한다.
(역시 우에노 주리는 '스윙 걸즈',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에서 처럼 약간은 코믹스러운 연기가 훨씬 매력적인 것 같다. 조제에서의 우에노 주리는 외모처럼이나 너무 평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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