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성은 중박이다. 일단 첫주는 박스오피스 1위를 할 것 같으므로.
요즘들어 그닥 기대할만한 한국 코미디 영화는 없었기에 코믹캐릭터 봉태규와
믿을 수 있는 배우 백윤식이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이 코미디 영화는 코믹으로썬
꽤나 흥행성을 지닌 영화이다. 그러나 그닥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혜영이, 그리고 그 캐릭터가,
이 영화의 코믹성을 깍아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을 혼돈속으로 몰고간다.
영화상 홍일점인 미미의 캐릭터는 무엇인가?
원래 영화상 그려졌어야 하는 미미의 캐릭터는 예쁘고 몸매좋고 부러울게 없을 것 같은
동네 여자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는 여인이지만, 실은 이혼녀이고 타고난 미모 덕분에 항상
남자들이 자진해서 도와줘 버릇 했기에 누군가에게 기대는게 생활화 된 여인으로써 약간의
백치미와 어리버리함을 무기로 영화 내내 귀여운 짓 혹은 여우같은 짓을 해서 주인공들이
미미를 좋아라하는 이유를 관객도 공감할 수 있게 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혜영이 연기한 미미는 신경질적이고 까다롭다가 급작스럽게 자신에게 이익을 줄 순 있다 싶은
사람에게는 모든것을 다 줄 것같이 행동하고, 두 부자 사이에서 여우처럼 왔다갔다 하는게 아니라
보는 관객이 짜증나도록 그냥 둘 사이에서 질척거리는 캐릭터로 보이게 했다.
이것이 비단 미미를 연기한 이혜영만의 탓이겠느냐만은..그렇게 연기를 주문한 감독님의 탓도 있겠지.
이 영화내에서의 미미가 좀 더 매력적이고 사건을 전체적으로 끌고가는 인물이었어야 더 이 영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이 영화는 점토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하는 기발하고 재밌는 인트로와 두 배우의 내공이
느껴지는 코믹 연기가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화 중후반에 이어지는 사건들은 끝까지 풀리지 않거나
(영화 속 안길강과의 소문은 끝까지 풀리지 않았다-.-;답답혀~) 끝에 와르륵하고 정신없이 풀어 버리거나
(문제의 결혼식 장면) 하는 영화 전개상의 헛점이 이 영화를 괜히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영화로
만들어 버린 것 같다.
상당히 아숩다.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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