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 되었던 데스노트라는 만화책에 한동안 미쳐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너무 멋진 두뇌게임이기에...
라이토도... L도... 류크 사신도... 추리 vs 추리, 반전 vs 반전
정말 만화책에 글이 많은 걸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이 만화만큼은 한편의 영화를 보듯 몰입하며 잼있게 읽었었다.
그 만화가 영화로 만든다는 소식에 처음에 의문을 가졌다.
영화가 만화의 그 긴장감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역시나였다.
정말 최악의 영화였다.
내가 만화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런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배우들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만화속의 라이토는 정말 엘리트에다가 잘 생기고 냉정한 편인데
영화에서는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엘리트인 것 같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꽃미남이 아니였다.
L의 등장도 어찌나 웃기던지..
만화에서의 L은 독특한 녀석이라 생각했는데
영화에서는 여성스러운 캐릭터로 비쳐지는 것 같았다.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건 사신 류크.
차라리 그런 만화틱한 영화를 만들지...
게다가 영화가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던지.. 보다가 시간상 나와 버렸다.
솔직히 만화에서도 그 방대하게 많았던 대사들과 내용들을
영화라는 짧은(2편은 내년에 나온다고 하지만) 필름 안에 담으려하다보니
많이 생략되는 부분도 있어서 그럴 수 있겠지만 만화를 잼있게 본 사람이라면
절대 영화를 보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글쎄.. 만화를 안 보고 영화만 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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