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중심지 뉴욕시에 위치한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항공기 테러에 의해 무너져 내리는 전대미문의 거대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 당시 사고 소식과 뉴스를 통해 보게 된 영상들의
참혹함과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는 패닉상태의 사람들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미국 시민들에게는 잊을수 없는
참사를 소재로 영화화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포커스에 관심을 쏟는것은
당연지사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이 영화에 초첨을
맞춘 방향이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린 것이 아니라 실제 구조되었던
18,19 번째 생존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강한 휴머니즘을 자극하는 가족영화
로서의 시점을 나타낸게 이채롭다. 실제 생존인물인 존 맥라글린을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했고 월 히메노는 마이클 페냐가 그 역활을 맡아 실제 벌어졌던
상황을 충실히 재현하면서 휴머니즘 가득한 드라마를 탄생시키고 있다.
영화의 내용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평범한 하루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여지없는 일상의 흐름을 뚫고 갑작스런 항공기가 세계무역센타를 직격하는
전대미문의 사고가 발생하고, 아비규환의 상황속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하려는
경찰관들이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면서 생, 사를 잠담할수 없이 구조를 기다리는
절박한 상황을 그리고 있다. 존 맥라글린의 가족과 니콜라스 케이지의 가족과
교차되면서 진행되는 영화의 흐름은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정과 사랑을 확인하며
언제, 어느순간 어떤 사건으로 이별의 순간을 맞을지 모르는 세상사의 아이러니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인간의 선함과 인간의 사악함을 동시에
표현하려고 했다. 테러를 자행하여 세계 무역 센터를 무너트려 수 천명의 무고한
인명을 앗아간 테러범과 재앙의 현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해 내려는 구조대원들
의 마음의 극과 극 대립을 보여줌과 동시에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휴머니티를
그리는 영화의 초반부는 테러의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주력했고, 후반부는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에서의 인간적인 휴머니티를 그리는데 초점을 두었다.
솔직히 급박하고 공황상태의 테러 상황을 표현했던 부분의 리얼리티는 생각보다
가슴으로 와닿지 못했지만 가족의 이야기와 동시에 구조를 기다리는 경찰관들의
생, 사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감동을 전해주기에는 충분했다. 무엇보다
영화를 정치적인 상황에 맞물리지 않도록 인간적인 초점에 맞추었다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한치 앞날을 모르는 인간사에서
평소에 소중하게 돌아봐야 할 사랑하는 가족들에 대한 생각과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서로 구조하려 목숨을 거는 인간의 선함을 확인할수 있었던 영화이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시점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좀 더 성숙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느낌을 전달해 줬으면 하는 짤막한
기대도 살짝 꺽여 버린 느낌도 개인적인 아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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