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를 볼까 라디오 스타를 볼까 하던차에..평소 동양화에 관심이 없던 저는
라디오 스타를 먼저 선택하게 됐는데요
물론 제가 쏜 영화였지만 이런 장르를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같이 보는 친구를 좀 마음에 걸려하면서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처음에 제 눈에 약간 어색한 박중훈씨의 옛모습에서 한대 확 때려주고 싶은 행동까지..
친구의 반응을 살피며 약간 어이없어 하던 찰라에..
정식으로 마음을 매만지는 내용들에 친구는 더 이상 제 관심밖이였고..
최곤 과 민수 아저씨에게 제 마음을 완전 빼앗겨 버렸습니다
한없이 따뜻하고 한결같이 믿어주는 민수아저씨를 매니저로 두고 있는 최곤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고..나에게도 저렇게 한결같이 내 곁에서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가진 능력의 200%도 해 낼수 있을거란 절절한 생각이 들었구요..
영월의 쓰러져 가는 그 작은 라디오방송국이 그 동네의 모든 사람들의 자랑이 되었으며
더 나아가는 동네사람들의 애환을 어루만져주고 때론 고민상담도 해주며 일자리까지 마련해주는
그런 보배가 되었을땐..이미 저는 라디오스타의 왕팬이 되버렸습니다
정말 정말 세심한 장면들에 놀랐고..별로 튀지않는 대사인데..
머리속에 세뇌가 되어서 영화관을 나설때까지 저를 웃게 만들었고
나중에는 눈물짓게 만든.. 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웃길려고 뒤죽박죽 쥐 짜놓은 그런 영화들 보다 정말로 두손을 번쩍들어 환영해주고싶은
오랜만에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 영화였고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해 줄정도로 제 맘을 사로잡았던거 같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저력을 다시한번 깨닫는 시간이였고 안성기씨와 박중훈씨의 연기에 감탄을 했고
귀여운 악동들 노브레인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원래 예뻤던 최정윤씨가 더 사랑스러워 졌다고나 할까요?ㅋㅋ
암튼 너무너무 재밌게 잘 봤던 영화였습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그래서 절로 미소짓게 만드는..아주 착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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