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어스 스킨
(Mysterious Skin, 2004/미국)
감독 : 그렉 아라키 출연 : 브래디 코베, 조셉 고든-레빗...
마이 브라더 톰, 소년은 울지않는다.
그 영화들에 이어 우울함 일주일치의 영화를 또 보게 되었다.
아니 이건 일주일로 모자랄듯 싶기도 하다.
어째서 자꾸 내눈에 이런 영화들이 띄는거냐!
그냥.. 입술을 깨물며 조용히 생각하게 된다.
눈물이 나진 않는다. 감동적이거나 슬프거나 행복한 감정은 아니다.
뭔가 좀 더 다른 차원의 감정이 차오른다.
그렇게 나의 머릿속에 얌전히 남아있는 잔상은 꽤 오래간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지금 당장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어.
- me, too. 우리 삶에 관한 영화.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일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우리가 바로 여기에 서있는거지.
너와 나 말이야.
과거로 돌아가 우리를 원상태로 되돌려주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것은 없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기에 단지 조용히 앉아 정신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애썼을 뿐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어 얼마나 미안한지.
그리고 모든 울음과 슬픔을 생각해 본다.
세상속에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이 모든것은 나를 도망치고 싶게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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