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먼저 읽은 영화다. 만화책도 같이 읽었는데 책보단 만화책의 장면 하나 하나가 먼저 떠오리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책을 읽은지 몇달이 지나서 그런지 첫내용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책을 읽은 나도 이정도였으니 아마도 영화만 본 사람들은 대부분 이해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우리나라에서는 흥행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전체적인 내용은 첫사랑에 대한 회상이다. 나는 그 시대사람이 아니어서 많은 공감은 가지 않지만,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서 서로 주고 받으며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극중 남녀주인공이 첫사랑여자의 유해를 가지고 호주의 울라라에 가는데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전설이 있다나? 그래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인가 보다.
(사실 나는 별로 그런 느낌이 안들었다)
이 영화의 재미는 역시 책속의 나만의 상상을 영화안의 영상 속에 담았다는 점이다.
두 소년, 소녀가 여행을 갔던 섬과 낡은 호텔(?) 시게아저씨의 첫사랑 교장 선생님의 유해가 있는 공통묘지 그리고 바다가 훤히 보이는 멋진 그네...
슬픈 사랑 이야기 지만 이 정도의 사랑을 할 수 있었다면 그리 죽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아직 나는 그런 사랑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나는 살아야 할 날이 많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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