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다이어리
The Motorcycle Diary
이름은 몰라도, 뭐하는 사람인지는 몰라도 너네가 티셔츠나 책 표지등에서
많이 보았을 체 게바라가 실제로 떠났던 여행의 기행문을 영화로 볼 기회가 왔다
체게바라가 뭐하는 사람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모른다면
그저 그런 다큐같은 로드 무비 하나가 될지 모르지만
체 게바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보고 싶은 영화 되겠다
필자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 기꺼운 마음이었지만
솔직히 체 게바라를 고려치 않고 영화만을 놓고 보았을 때는
그저그런 영화 한편이라 말해도 별로 틀리지 않다
한 천식을 앓는 한 의학생도가 여행을 떠나 겪는 여러 경험들로
부조리들과 불공정함등에 눈을 뜨며 생각이 깨이게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영웅을 만들려 하지도 않았고
훨씬 스펙타클 했을 한 혁명가로 일어서는 장면 역시 다루지 않았으면서
영화는 솔직하게 젊은 체 게바라의 모습과
그가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들을 가지게 되었는가를 다른 설명없이 관중에게 고스란히 양보해준다
그의 혁명가로써의 사자 같은 눈을 볼 수 없는게 조금은 아쉬웠다
그에게 열광하는 그대라면 강추, 아니라면 걍 다른 영화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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