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대런이란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로 영화를 본다는 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영화였다.
한 인간의 어렸을 적부터 죽을 때까지 생애를 그려낸다는 것은 자칫 지루한 방향으로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비욘드 더 씨'는 그런 지루한 부분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상황 상황에 맞는 음악과 춤을 통해 모르는 노래일 지라도 흥얼거리게 만들었고,
장면 장면이 바뀌는 부분을 어린 바비와 함께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시킨 것은 새로웠다.
어린 바비를 통해 바비 대런의 나약한 모습과 강인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 것 같았고,
상황이 변함에 따라 잊혀져 가는 바비 대런의 모습, 그것을 극복해 내는 그의 모습에서
덩달아 용기를 갖게 되었다.
중간 중간 나오는 밥 대런의 노래는 극의 흐름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 주는 용도로 쓰여서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하였고, 대런의 노래를 찾아 듣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어린 바비와 이야기 하는 장면은 내용을 쉽사리 이해할 수 있지 않게 했다.
어린 바비가 바비에게 길을 알려주는 것인지, 바비의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내용인지 헷갈리게 했다.
또한 마무리를 짓기 위해 끝을 그냥 흘려버렸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바비가 자신의 아들인 도드에게 남긴 편지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했고,
바비의 재기 이후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좀 더 보여주었으면 했다.
그리고 번역된 자막의 내용이 실제 대사와의 차이와 공백이 많아 극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 것 같았다.
자막이 넘어가는 속도도 어느 부분에서는 빨라서 제대로 읽고 넘어가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음악과 영상과 한 가수의 일생이 감동을 전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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