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볼 때 정확하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충은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는 알 수 있다. 가령 소설로써 베스트셀러인 것을 영화화 했다던지 아니면 과거에 작품성 있는 영화를 리메이크 했다던지 말이다. 더 단순하게는 장르만 가지고서도 대충 영화의 성격은 알 수 있다. 내가 굳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전편인 가문의 위기가 나온 지 채 1년이 되지 않는 시점에서 후속 편이 나왔는데 어떻게 이 영화의 완성도나 작품성을 말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이 영화를 만든 분들이 작품성이나 해외출품을 위해 만들었다고 생각하진 말아야 할 것 같다. 단순한 코믹 멜로와 조폭 그리고 사투리의 흥미 요소들을 가미해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는 다분히 속성의 상업적 요소가 강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전개 방식이 전편과 동일하여 식상하였고, 자연스럽고, 새로운 웃음이 아닌 억지 웃음으로 관객을 조롱하는 듯한 인상을 받기도 했다.
주연급 배우들의 경우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무턱대고 찍지 않아도 밥 못 먹고 살 배우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품도 좀 가려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시나리오는 충분히 검토할까? 자신에게 정말 맞은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난 잘 모르겠다.
내가 오늘 너무 비판적인 건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영화가 모두 이런 건 아니다. 그리고 이 영화만 가지고 할 말도 아니지만 한국영화의 수준미달 영화가 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언젠가는 관객들도 그들을 외면할 날이 올 거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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