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괜찮다는 평은 많이 들었지만 그다지 호감이 가는 영화는 아니였었다. 3류 밴드의 모습이란것도 그랬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풍도 아닌것 같아서... 근데 영화를 보고나서는 생각이 확 바뀌었다. 너무너무 괜찮은 영화로...
3류 밴드 대원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들을 통해 우리들의 삶도 볼수 있었고, 우리 사회의 모습도 볼수 있었다. 한참 꿈많던 학창 시절의 모습과 퇴폐적인 단란주점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지만 그것 모두 역시 우리네들 삶의 모습인것 같다.
이름있는 유명배우 하나 없지만 어디하나 허전한 구석없이 너무나도 다들 연기도 잘하고,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서 더 좋았던것 같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 쬐금 이름이 알려진 류승범도 연기를 참 잘했다.
이 영화는 '임순례'라는 여자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그분이 무지 훌륭하고, 멋져 보인다.
사랑, 우정, 삶, 직업, 이상, 꿈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거의 내모습, 현재의 내모습, 미래의 내모습도 뒤돌아보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