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감독의 철도원이라는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봤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시사회장에 갔는데요.
기대를 너무 하고 갔었나 봅니다.
원작 소설을 무리하게 1시간30분여의 시간에 압축하다보니, 내용이 좀 짜임새가 없어진 것 같아요.
배우들도 열심히 연기한 것 같은데,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더라구요.
계속해서 '조국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라는 말을 무슨 구호처럼 외치며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강조하는 남자 등장인물들은 불나방처럼 자기목숨을 버립니다.
차라리 이런 남자들 보다는 이기적이리만치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여주인공 나미코가 더 공감이 되는건,
내가 2차대전 당시와는 너무나도 달라진 현재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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