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카피>
사랑이 시작되는 곳 열일곱 소녀와 서른 두살 남자가 그 곳에서 만나다
사랑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
"이 세상의 사랑의 종류는 몇이나 될까?"
흔히 일반적으로 말하는 아가페, 프라토닉, 에로스 등등.. 의 사랑
하지만 이영화에서 보여주려 했던 사랑은 어떤것이었을까?
이 영화의 사랑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의 사랑은 무엇이 다를까?
아마도 그것은
단지 사랑 그자체를 아름답게 꾸미기위해 영화속 배경, 인물들의 세밀한 표정 말투까지 신경을 쓰기 보다는
두 주인공의 일상적이지 않는 대화내용들, 무표정, 여백과 약간의 엉성한 촬영으로
왠지 모르는 익숙함을 통해 사랑을 표현하려 하지 않았나 싶다.
외로운 아니 세상에 그리 집착이 있어 보이지 않는 재섭(김태우 분)
착하고 바르게 보이지만 내면에는 세상의 이치,순리를 그리 곱게 바라보지 않는 소희(김민정 분)
이 둘의 만남 그리고 서로에게 끌림은 어떻게 보면 현실적으로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이든다.
하지만 간결하고 소프트하면서도 심오한(?) 위 둘의 대화기법이
어떻게 보면 관객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영화속으로 빠져들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소희의 원조교재, 평범하지 않은 학생의 모습(옷갈아 입기, 술집)들은
어딘가 모르게 점점 소희만의 세계로 인정되어가는 그런 느낌이 들게한다.
재섭또한 그러하다.
두텁진 않는 같은 학원 선생님들과의 관계, 약간의 어눌하고 단호한 말투는 그 자신만의 세계에 깊이 빠져 있는 모습들 이었다.
그렇지만 둘의 끌림은...
원치 않는 임신 그리고 낙태....
그로인해 둘은 잠시 떨어지게 되지만 점점 서로가 필요를 넘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되고 이때의 심리 묘사, 배우들의 행동(특히, 재섭의 비오는 날 정류장 안에서 초조함, 음료수 자판기 앞에서의 화남 등)은 세밀하게 표현하려한 시나리오, 감독의 표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재회.. 재섭의 눈물..
2006년 7월 어느날...
케이블에서 해주는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보고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쉽지않구나 대중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네이버에 들어와 반응들을 보니 역시 매니아(?) 영화인듯 했습니다. (2002년 3월에 개봉을 하였다 하던데 그때가 제가 재대를(^^;;) 하던 달이어서 이영화를 몰랐던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편 영화 같기도 한 내용 구성, 촬영기법, 두배우의 심리묘사 등이 현실감이 느껴지는 부분으로서 영화가 시작한지 몇분 안되어 몰입할 수 있었던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원조 교제, 미혼모 임신, 낙태 그 당시 사회적인 이슈를 다뤄 대중화에 기여하려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하나의 상황을 재연했을뿐 이라고 생각이드는 이 장면들은 조그마한 아쉬움이 남게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편의점앞 우체통 앞에서의 재섭의 눈물.. 아니 울음은 현 영화에서도 보기 드문 ( 제 나름대로이지만) 고급기법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영화를 보고 있던 중에는 왜우는지 알 수 없다가 그 신이 좀 길어서 우는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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