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우리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고양이 이야기였다.
난 개를 키워본 적이 없다. 다만 친척들이 개를 키우곤 해서 어떠했는 지는 안다.
지금 우리 집에는 개를 키우지는 않지만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아주 어릴 적 고양이를 키우다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선 동물을 좋아하면서도 다신 키우지 않았다. 그러다, 동생과 함께 자취하게 되면서 고양이들과 동거를 하게 되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지난 날 내가 키웠던 그 고양이를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우리개 이야기에서 나오는 마리모 이야기는 그래서인지 더욱더 와 닿았다. 굳이 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곁에 동물과 함께 지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래서인지 내게는 우리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고양이 이야기였다.
우리 고양이 이야기 같은 영화도 만들어졌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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