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이런 코미디는 없다!"해서 봤다. "1편이 웃겼으면, 2편 보면... 죽겠다?!"해서 보았다. "무엇을 상상하든 더 웃긴 것을 보게 될 것이다!"해서 보았다. 그리고 한참 웃다가 조금은 힘빠지는 결말부에서 다소 안타까움을 느끼고 돌아 섰다. 일단 재미있는 영화였다. 전편을 이어 나가는 힘또한 좋았고 전편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면서 영화의 큰 줄거리도 꺼리낌이 없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의 연속이 마치 패러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전편의 큰 줄거리를 따라가다보니 후반부의 힘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나온다. 나는 생각한다. 코미디 영화는 웃기면 되었다고...하지만 웃음 뒤에 무엇인가를 심어주기 위한 감독들의 노력은 늘 영화를 장악한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 투사부일체 역시 그렇게 녹녹치만은 않은 사회적인 문제를 건드린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학법 문제를 집고넘어가면서 영화는 단순히 코미디 영화에 머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웃기는 것의 맥이 끊기고 관객들은 허탈함을 느껴야 했다. 또한 웃기는 것외에 다이나믹한 액션을 원하는 관객들은 아름답게 스케치되는 액션 장면이 거치장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 곳곳에 흐르는 배우들의 위트와 유머러스한 대사들은 그럼에도 이 영화를 상당히 재미있는 영화로 만들어 놓았다. 즉, 연출력이나 시나리오의 힘이라기 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만들어 가는 흥행 영화다. 나는 다소 쌩뚱맞은 의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 "가문의 위기"만큼 흥행할거라 자부한다. 그만한 능력이 있는 영화다. 그만한 힘이 있는 배우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권해주고 싶다. 그냥 생각없이 웃다가 나오길 바라면서...그래도 생각을 원한다면 사학법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