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소룡보다 난 성룡을 좋아한다. 우습광스럽게 생긴 코와 모션... 그리고 그의 친근해 보이는 얼굴 하나 하나 모두 좋아한다. 이소룡과 같은 힘도 이연걸과 같은 번개같은 발차기도 아니지만 성룡의 액션에는 인간미와 즐거움이 담겨 있었다. 그래. 있었단 말이다.
가장 최근에 본 성룡영화는 상하이 나이츠.... 흐음.. 그래도 그 영화는 아쉬우나마 성룡식의 액션도 자주 보여줬고, 어찌되었거나 성룡영화라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기에 덜 속상했다. 그러나 1시간 20분 남짓의 이 영화 메달리온... 확 벼랑빡에다 메달아버릴까부다. 성룡은 어디갔냔 말이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여기저기 부딪히고 장난끼 스럽게 웃던 성룡은 어디가고 왠 피아노 줄에 그리 메달려서 연신 날아다니냐 말이다. 말도 안되는 스토리 진행에다가 억지스런 코믹연기로 무장한 코쟁이 배우들... 거기서 "이제는 나이가 먹었으니 난 좀 자재해도 되지?"라는 식의 400g부족한 성룡의 연기... 아이 정말 영화 보는 동안 내 고개가 몇번이나 돌아갔는지 알기나 하슈? 화~악 그냥... 차라리 턱시도가 더 성룡다웠단 말이다. 내말은.... 영화 맨 처음에 나오는 제작에 재키챈 프로덕션이라던데... 과연 성룡아저씨 뿌듯했수?
아~ 자꾸 성룡은 스턴트 액션의 최고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벽에 메달아 놓은 2003년 달력처럼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