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은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의 'Gluttony(탐식)', 'Greed(탐욕)', 'Gluttony(탐식)', 'Greed(탐욕)', Sloth(나태), Envy(시기), Lust(정욕), Pride(교만), Wrath(분노),,, 인간의 7가죄 죄악에 근거한 연쇄살인을 그린 영화죠.
그런데 이 시나리오를 쓴 작가는 별자리 살인사건을 토대로 했다고 하여,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알려져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줄거리가 되는 7가지 성서상의 대죄와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니고, 더구나 마지막에 무슨 형사의 아내를 살인하는 등의 사건이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자료에는 이 별자리 살인에 대해 몇가지 설이 있습니다. - 90년대초 미국을 경악시켰던 '별자리 살인'이라는 실화를 토대로 한 것이다. - 55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실제 있었던 미해결 사건 `별자리 살인'을 토대로 한것이다. - 지난 1960년대말에서부터 70년대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37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조디액 킬러(Zodiac Killer)'를 토대로 한것이다... 등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이 별자리 살인은 66년부터 일어났으니 마지막 부분이 가장 정확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연쇄살인은 많은 설들이 나왔지만 그 범인의 정체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며,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http://www.crimelibrary.com/zodiac/zodiac/zodiacmain.htm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영문입니다.T.T;) 몇가지 사건 일지들이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화면을 바라보는 나의 기분은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어두웠다. 무더운 여름날의 장마처럼 꿉꿉하고 짜증나고, 시종일관 음침하고 어둡다. 7(seven)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영화는 '7'이 의미하는 행운과는 정반대로 영화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희망이란 단어를 파괴해버린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을 다시 한번 둘러보게 된다. 왠지 서늘함이 느껴진다.
'세븐'은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 '에일리언3'과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영화이다. 영화는 거대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내내 마치 폐쇄된 공간처럼 막막하고 답답하다. 낮임에도 불구하고 태양은 어디간들 찾을 수 없고 어두우며, 을씨년스럽게 떨어지는 빗방울도 어딘지 모르게 끈적거린다. 낯선듯 하지만 반면에 우리가 언제나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다. 그리고 그러한 공간에 비친 인간들의 모습 역시 오늘날의 우리 자화상처럼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고 단절되어 있다. 인물들 간의 대화는 단조로우며 사무적이며 타인을 배려하기 보다는 눈치를 보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며, 인간 간에 신뢰란 있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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