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화의 경우, 현실성이 강한 영화를 특히 좋아하지만, 그에 반해 블록버스터 급 판타지가 아니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이 영화는 블록버스터급 판타지도 아니고, 현실성이 강한 작품도 아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 길 속에서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 영화 기본적인 골격은 B급 영화들이라고 본다.
거의 다 쓰러져 가는 극장에 상주한 장난꾸러기 유령, 자살기도 상습범인 극장주, 할머니를 찾아 알바 중인 철없는 10대 소단,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삼거리 극장이라는 곳에 모여 서로가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스토리텔링 식의 영화와는 거리가 먼 뮤지컬 영화인 만큼 이야기보다 캐릭터들의 개성을 십분 발휘한다. 그로인해, 자칫 진부하게 보일 수 있는 소재와 이야기에 있어서 이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양념들을 추가한 것이다. B급 영화들의 기묘함과 재미가 넘처나는 만큼 이를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면 너무나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아마도 그런 정서로 이 영화를 본다면 영화 속 장면 속에 있는 여러 영화 들의 패러디같은 장면들을 생각나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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