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마누라 시사회에 가서 덤으로 박효신 미니 콘서트도 보고, 아주 알차게 보낸 저녁이다... 사실, 조폭마누라 보고싶단 맘보단 박효신 노래 들을려고 갔다. 다행히, 영화도 지루하지않고 볼만했다.
대박을 터뜨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흥행실패는 하지 않을것 같다. 조연들의 양념연기는 그리 절묘하지 않았고, 다만 그중 어린 조폭의 코믹연기가 기억에 남을뿐이지만, 신은경의 연기는 정말 괜찮았다. 신은경이 연기 잘한다는 느낌을 내내 받았다. 박상면의 조폭마누라 남편역도 무척 어울렸다. 세친구의 캐릭터에 익숙해서인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박상면의 연기는 이 영화에 따뜻함을 더해준것 같다.
거칠고 투박한 여자조폭이지만 어렸을때 헤어진 친언니 앞에서는 한없이 여려지고, 언니 소원을 다 들어주려고 결혼도 하고 임신도 하는 그녀의 모습이 앞뒤 꽉 막히긴했지만, 순수하고 진실해보였다. 그리고 모든걸 다 알고도 그녀를 사랑한 조폭마누라의 남편....
단순한 줄거리에 무지막지한 폭력, 약간의 웃음뿐일수 있을 이 영화에 신은경과 박상면의 연기가 영화의 수준을 끌어올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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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마누라(2001, My Wife Is a Gangster)
제작사 : 현진 씨네마 / 배급사 : 코리아 픽쳐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