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는 사진기사 정원과 구청에서 주차단속일을 하고 있는 다림의 애틋한 연애이야기이다.
만남을 이어갈수록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사람.
그러나 정원은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다림곁을 조용히 떠나간다.
다림은 떠난 정원을 그리워한다.
정원이 세상을 떠난지도 모르는 채 다림은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사진관으로 향하고,
사진관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보고 웃음을 짓고만다.
두 사람의 사랑은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되어 가슴에 고이 간직되는 것이다.
영화는 아주 잔잔하게 진행된다.
대사도 많지 않고 주변에 여러 사건들을 풀어 이야기를 어지럽게 하지 않고 절제하여 두 사람의 연애를 풀어간다.
화면의 변화도 적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촬영기법인 롱테이크가 많은 것도 나름 좋았다.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화면,
간간히 등장하는 한석규의 나레이션과 마지막의 화면과 음악만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연출은 극의 여운을 한껏 고조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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