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MBC 탤런트 공채 출신인 심은하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 이후 [마지막 승부]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맑고 청초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장동건의 상대역인 다슬이를 통해 청춘 스타로 발돋움한 그녀는 [M]에서 악령 들린 팜므파탈로 변신해 충격을 주었다.
곧바로 영화에 진출한 후 [아찌 아빠], [본 투 킬]에서 섹시하고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진 못한 편. 이후 연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범작 수준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그녀는,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아름다운 그녀]를 통해 조금씩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1998년에 이르러 영화배우로 전성기를 맞이한 심은하는 애틋한 사랑을 시작한 주차요원 역의 [8월의 크리스마스]로 청룡영화제와 백상 예술 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미술관 옆 동물원]의 약간 괴짜이면서 귀여운 여성 캐릭터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때부터 그녀는 화장기 하나 없는 순수한 외모 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부숴버릴거야" 라는 대사로 유명한 드라마 [청춘의 덫]으로 연기력의 절정을 보여주었다.
[이재수의 난]과 [텔미 섬딩]의 이미지 변신은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그녀만이 풍길 수 있는 단아함은 여전했다.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배우생활을 접은 그녀가 언제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올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Profile
1972. 9. 23. 출생 성일여자고등학교 졸업
[영화] 1995. [아찌아빠] 1996. [본투킬] 1998. [8월의 크리스마스] 백상예술대상, 영평상, 청룡상, 춘사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1998. [미술관 옆 동물원] 대종상 여우주연상, 인기상 수상 1999. [이재수의 난] 1999. [텔미 썸딩]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마지막 승부], [M], [숙희], [사랑한다면], [아름다운 그녀], [백야 3.98], [청춘의 덫]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 수상) 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