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계의 전설 집안의 고명딸(김정은)과 서울대 법대 출신의 벤처기업 CEO 대서(정준호)의 좌충우돌 결혼 작전을 담은 캐릭터 코미디. 유동근, 성지루, 박상욱이 여동생 진경의 신랑감을 준비하는 세 공갈 협박 브러더스로 나온다. 당초 큰 형 유동근의 배역은 박상면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피아노와 노래 실력까지 선보이는 김정은의 표정 연기(극중 그녀는 이선희의 히트곡 "나 항상 그대를"를 아주 사랑스럽게 부른다), 사투리를 적절히 사용한 재치있는 대사 등은 오락적 재미를 제공하지만, 전체적으로 조폭 코미디의 한계를 넘지 못한 진부한 오락물이다. 특히 우정출연한 진희경이 유혜정에게 몰매(?)를 맞는 중간 대목은 심히 지켜보기 애처로운 장면이 되었으며, 결말부 결혼식장에 조폭들이 난입하는 장면은 이 영화를 싸구려 조폭 코미디로 전락시켰다. 하지만 흥행면에서는 첫주 전국 59만의 성적을 거두면서 전년 추석 시즌에 개봉된 <조폭 마누라>의 56만 기록을 갱신, 결과적으로 2002년 최대 흥행작인 <집으로...>(405만명)의 기록을 넘어 505만의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여기까지 이 영화의 해설이다.
하지만이 영화는 흥행성만 좋았고
그 다지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