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나 잔잔하게, 그렇지만 충분히 박진있게 흘러가는 현실감있는 스토리가 맘에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분들이 말하시는 너무너무 좋다라는 느낌은 뭔지 모르겠어요.
우선은 저렇게 좋은 점을 불구하고도 저는 영화 마지막에 되게 쓸쓸하던데요.
헤어짐이 안쓸쓸할수가 있는지, 이 영화에서 말하는 담백하고 쿨한 이별이 저한테는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단지 조제가 우는 모습이 안나오고 서로 실랑이가 없어서 담백하다고 하는건가요?
츠네오랑 조제가 처음 사랑이란걸 할때 전 나중에 헤어지고 조제가 받을 상처를 생각했어요. 어쩌면 조제가 장애인이라서 동등한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했겠죠.
다른 분들 감상 평을 읽어보니 만남과 헤어짐, 연인관계의 자연스러운 과정을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하시는데, 전 마지막에 아~ 결국 츠네오는 도망쳐버리는구나. 라고 생각했죠.
조제와 츠네오가 처음 사랑으로 들어설 무렵 내가 걱정했던 바, 영화를 보는 내내 염려스러웠고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했던 바가 결국 마지막에 역시나가 되어버렸어요.
조제와 츠네오가 어떻게 성장할지 모르겠지만 전 아무튼 씁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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