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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킬러들의 수다>재미와 완성도를 갖춘... 킬러들의 수다
killdr 2001-10-09 오전 2:12:03 778   [5]
  킬러들의 수다는 이번 가을 한국 영화 기대작중 하나이다. 원빈, 신하균, 신현준, 정재영등 킬러로 나오는 배우들의 면면과 그들을 쫓는 검사로 나오는 정진영등의 화려한 배역과 장진이라는 시나리오 작가겸 감독의 이야기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만큼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고, 이런 중압감을 이겨내고 자신의 확고한 이야기를 끌고 나갈수 있을때에서야 비로소 영화적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인기 절정의 배우들이 출연하기에 엄청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킬러들의 수다 Guns & Talks]는 그 기대를 뛰어넘었는가?
  개인적으로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원빈의 연기와 강하고 강렬한 눈빛연기외에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강한 카리스마의 신현준 두 배우의 역할이 이 영화 성공의 열쇠라는 생각을 먼저 해보았다.

  그리도 이 영화 성공의 또다른 열쇠. [킬러들의 수다]는 제목에서 말하듯 킬러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레옹에서처럼 고독하고 멋있는 킬러들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아니면 제목의 '수다'라는 것에서 암시하듯 재미있는 분위기로 나갈 것인지가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이 걱정을 뒤로하고 막을 올린 [킬러들의 수다]는 분명히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다. 배우들의 연기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힘은 "간첩 리철진"에서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했던 것들을 완전히 씻어내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킬러들의 수다]는 재미도 있고, 짜임새도 있는 <대박>가능성이 아주 높은 영화라는 것이다.

  먼저 영화의 이야기를 보자.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영화는 킬러들의 이야기이며, 그 킬러들의 분위기 설정이 이 영화 성공의 핵심 열쇠임에는 틀림없다. 영화 오프닝 장면에서 보여지는 폭파 장면과 사격장면에서의 섬세한 묘사로 진지하게 시작되는 영화는 중간중간 심각한 몇 장면과 그 심각함을 오래 끌지 않게 적당하게 섞이는 유머가 아주 짜임새있게 진행된다. 그런 짜임새는 상영시간 120분이라는 짧지않은 시간동안 지루함이란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렇게 관객에게 흡인력을 보이는 영화라는 점에서 분명 이 영화는 관객의 관점에서 <완성도>를 이룩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영화에서 관객에게 웃음을 던지는 장면들은 그저 말이 재미있거나, 아니면 과거 무식한 사람들을 보여주면 웃기는 것과는 약간은 다른 면이 보여 더 돋보이는것 같다. 실제로 관객들이 폭소를 터뜨리는 대부분의 장면은 이미 TV코미디나 다른 영화에서 보아왔던 것들과 크게 틀리지는 않느다. 예를 들어 "I never miss you"라는 문장을 해석못해 쩔쩔매는 장면에서도 이런 설정은 이미 수없이 보아왔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것은, 그런 웃음의 장치들을 너무 오래 관객들이 심각해지기 전에 예상하지 못한 곳에 숨겨 놓았고, 또 뻔히 보이는 유머라도 아주 능청스럽게 오히려 더 진지한 모습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라, 흔히 말하는 B급 유머가 아닌, 깔끔한 느낌으로 남는것 같다.

  이런 영화의 전개도 배우들의 연기가 없었다면 뒷받침되지 못했을 것이다. 은행나무 침대, 비천무에서 너무 한가지 이미지로만 굳어져 있던 배우 신현준과, 영화에서 검증되지 않은 배우 원빈의 비중, 그리고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하균의 캐릭터 설정, 그리고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정재영의 역할등 영화가 균형감을 잡지 못하고 산만해져 버릴 위험이 있는 캐스팅이었다.
  그러나, 장진 감독은 일단 4명의 킬러 모두에게 "약간은 무식한" 공통적인 캐리턱를 공유하게 하였다.
  그리고 팀의 리더이면서 카리스마도 있는 상연(신현준)에게 실제로는 아주 단순하고 무식한 캐릭터를 한 인물에 표현해 내는데 성공하였다.
  하연(원빈)은 팀의 막내로서 순진하고 귀여우면서 자기 나름대로는 진지하기까지한 캐릭터도 완벽하게 만들어 내었다. 정우(신하균)는 킬러로서 아주 승부욕과 자존심이 세면서도 동정심도 많은 이중적인 캐릭터 메이킹에 성공했다.
  재영(정재영)은 전부 약간은 코믹스러운 분위기로 흐를뻔한 킬러들의 캐릭터중 가장 강한 캐리터로 나와 상대적으로 웃기기에는 덜 성공했지만 영화 전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완벽하게 이룩해 내었다.

  그렇게, 킬러들의 캐릭터와 함께 그들을 쫓는 조검사도 검사로서 보여주어야 할 날카로운 모습과 코믹한 모습을 함께 보여주었으며, 그외의 다른 조연들도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 설정에 따라, 과장되거나 혹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잘 표현해 내었다.

  그래서 킬러들의 수다는 배우들의 연기와 2시간동안 계속되는 웃음 속에 극장을 나올때는 박수를 치면서 나오게 된다. 이런 영화에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가서 보면 안다. 아마, 개인적으로는 거의 확신하지만, 이 영화,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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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수다(2001)
제작사 : (주)시네마 서비스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4kill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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