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건 미국 영화라는 것인데 올리버 스톤 영화답지는 않다고 할까? 기존의 올리버 스톤 감독 팬이라면 많이 실망할듯한 영화... 차라리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이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일단 스토리는 간단하다. 911 당시에 버스 터미널 담당 경관들의 생존 사투와 구조를 그린 영화인데 실존 인물이라는 게 키포인트! 영화 구성은 상당히 지루하다. 특별한 반전도 없고, 그냥 휴먼 스토리에 가까운 드라마다. 미국인들이나 공감할만한 내용이라는 게 우리나라 관객에겐 감점 포인트.
등장인물은 괜찮은데 일단 니콜라스 케이지라면 흥행 성적 20%는 먹고 들어간다. 그런데 그게 끝이다. 그 이상도 없고 그 이하도 없다. 특히 예비역 해병대 상사는 상당히 짜증나는 존재로 등장하는데 딱 부시 대통령이 생각나는 건 나뿐일까?
결론은 올리버 스톤도 이제는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다. 테러와의 전쟁을 주장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반전을 주장하지도 않는 그의 영화는 이제 예전같은 매력은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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