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9.26.화.오후9시.드림.
관람후기가 별로라서 내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고,
어제 야심만만에 나와 고군분투하는 김정은,이범수 씨의 모습을 보며,
정말 어떤 영화인지 보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
재밌었고, 사람 냄새났다.
단지 내용이 가족계획에 국한되지 않고
지주와 소작농의 관계 청산과 자기정체성찾기 등의
보다 다양한 소재들이 섞여 있어
좀 산만한 면은 있다.
이 모든 걸 차치하고라도,
1970년대의 가족계획 시행 상황을 엿볼 수 있어 색달랐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진실로 다가와 재미를 더했다.
영화를 보며 연극배우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캐스트의 대부분이 연극배우출신이니 말이다.
이범수씨의 연기도 참 능글맞게 자연스럽고 업그레이드되어 있었다.
가족계획!
이제는 좀 많이 낳자는 표어가 붙고 있는데 반해,
1970년대엔 아이를 적게 낳는 것이 부자되는 길이었다.
시대차이 만큼이나 재미있는 정반대 현상이다.
나는 결혼하면 아이를 안 낳고 싶지만,
이 영화를 보고는 달리 생각해 볼 여지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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