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의 성화(?)에 못이겨 결국 '가문의 부활'을 봐버렸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의 영화가 나와도 그 배우가 망가지는걸 보기 싫은게 제 타입이라 각종 예능프로에 나와서 웃긴다고 해도 보고 싶지 않았었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 웃기고 안웃기고를 떠나 배우가 참 안타깝다고 생각을했습니다. 저 두분은 최소한 이런 시리즈에 나와서 망가질 군번은 아닌것 같은데요. 제작사와의 의리 때문인지,아니면 돈이 궁했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배우로써 필모그래피를 생각하려면 이런 영화는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탁재훈의 인기를 등에 업어 괜시리 탁재훈 비중만 늘려놔서 이것도 없고,저것도 없는 단순 3류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전작인 '가문의 위기'나 '가문의 영광'에서는 아무리 조폭 코미디라도 기둥이되는 줄거리가 딱 잡혀 있었고 캐릭터들도 개성있어서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때문에 '단순 조폭 영화'라고 폄하하는 분들에게는 다시 보고 생각하시라는 말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가문의 영광3'는 배우의 위기를 보고야 말았으니 그들이 그냥 웃기는 배우라고 생각하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이 영화가 잘 먹히겠습니다만 배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씁쓸함만 안고 극장문을 나서겠군요.
신현준씨나 김수미씨.. 두분 요즘 인간관계를 너무 중요하게 여겨서 정작 자기 자신은 피해를 많이 본다고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인맥을 중시하고 어느 하나 떨어져 나가면 바로 사장되는 영화판에서 어쩌면 '인맥'이라는게 중요할수 있습니다.
그러나,앞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더 많이 보여줄게 많은 입장에서는 오히려 '웃기는 배우'라는 감투만 쓸뿐 코미디 외에 멜로나 액션에서는 이러한 고정관념때문에 제대로 연기할수 있을까요?
특히 신현준씨는 예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것처럼 탁재훈과의 친분외에도 누구누구랑 친하다는걸 너무 중시하더군요. 그냥 단순히 친한 친구들이랑 나와서 아무거나 영화 찍고 쇼프로 나와서 웃고 떠드는.. 그 영화 성공하면 또 같이 만드는 한탕주의자로만 보입니다. 갈수록 그가 가지고 있던 '배우'로써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게 안타깝습니다.
이런류의 시나리오만 들어오는건지 아니면 인간관계를 중시해서 좋은 시나리오를 외면하는건지..
가문의 영광 4탄이 만들어져도 이 배우들이 빠진다는 말이 있습니다만,부디 사실이기를 빌며 더불어 더이상 이런 영양가없는 영화에 출연해서 졸지에 '영양가없는 배우'라는 오명을 입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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