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마전까지 핵가족이란 단어를 생소하고 남의 나라 말처럼 흘려버리던 시간을 지나 이젠 핵가족 마져 무너진 싱글족이 늘어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자유 분방한 삶 ~ 구속에서 벗어나 오직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며 초라한 더블보다는 화려한 싱글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삶속엔 항상 자유와 행복이 존재하기 보다는 고독과 스산함이 잠식해 예전 따스하고 사랑스런 가족의 온기는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가난하고 무지했던 지난 과거 그 당시에는 너무도 슬프고 힘들었던 기억하기 싫은 추억의 상처들이 남아 있지만 우리보다 앞선 삶을 살아온 기성 세대들은 막상 지난일을 돌이켜 보면 그래도 그때는 행복과 희망 ~ 가족의 사랑으로 충분히 결딜수 있었다고 말씀 하신다. 결코 가족의 사랑과 행복은 돈으로 살수없는 귀중한 것이라고 ~~
영화 잘 살아보세는 먹고 살기 힘들어 극장에가 가족 계획 CF도 보지 못하는 농촌 마을 사람들을 계몽하기 위해 밤일 관리 요원을 투입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뭐니 뭐니 해도 자식 농사가 제일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는 봉건적인 사고 방식의 용두리 마을 사람들과 어떻게든 그들을 교화시켜 국가 정책에 일조하려는 개혁파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담아내고 있다.가난했지만 순수하던 마을 사람들은 보다 낳은 삶을 영위하려던 처음 취지와는 무색하게 서서히 변해간다. 독재를 선봉하고 부를 위하여 예전 자신들의 순수한 모습과 행복했던 과거를 잃은채 ~~ 잘사는 마을의 상징이던 마을회관 희망을 꿈꾸던 그곳이 재로 변하듯 행복과 부의 상징은 재물이 아닌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오순도순 미래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가족적인 분위기와 안락한 의자에 앉아 가장 편안한 자세로 음료까지 서비스 받으며 정말 VIP 된 기분으로 영화에 빠질수 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더 솔직한 평을 말하고 싶다.과거 만큼이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살고있는 요즘~~ 우리에게 역설적으로 과거의 모습을 상기시키며 점차 줄어드는 출산률의 아픈 현실을 추억과 웃음으로 풍자한다. 영화는 지루함없이 볼수있는 지극히 평범한? 그때를 아십니까를 연상하며 추억에 빠져들수 있고 복고적인 향수를 물씬 발산하는 작품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의외로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수 있었던 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밋밋하고 특별한 개성을 발산하지 못한 허전함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지만 감독님의 의도? 배우들의 다분한 끼를 끄집어 내지 못하고 묻어버린? 방치한 것이 아닐까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그리고 잘 이어가던 영화의 흐름이 갑자기 스릴러로 급 전환되며 혼란을 가져왔고 실의에 빠뜨려 버렸다.볼만하지만 재미있다고 단정하기 힘든 영화 ~~ 다른 관객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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